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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굿바이 싱글' 뭘해도 환영 받는 갓혜수의 매력

입력 : 2016-06-29 16:57:37 수정 : 2016-06-29 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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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수 언니'가 쏘는 시원한 여름 코미디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이 29일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굿바이 싱글'은 극장가에 오랜만에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 넣어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

데뷔 30년차 배우 김혜수가 첫 '임신스캔들'을 터뜨려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끈 가운데, '마블리'라는 반전 별명으로 주가가 높은 배우 마동석이 그녀를 도와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여기에 tvN 인기 드라마 '또 오해영' 서현진이 마동석의 부인 역으로 출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아역배우 김현수는 어린 나이에도 깊이 있는 감정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건드린다.

'굿바이 싱글'은 철없는 여배우 고주연(김혜수)의 깜짝 거짓말로 빚어진 임신스캔들을 다룬 상황 코미디극이면서도 임신과 출산, 그리고 미혼모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의 현주소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10대의 임신은 자칫 논란이 될 수도 있는 민감한 소재지만, 우리의 '갓혜수'는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소박한 메시지를 전한다. '굿바이 싱글'을 단순한 오락용 코미디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이틴 시절 연예계에 데뷔, 30년 이상 배우로서 살아온 김혜수가 실제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캐릭터 '고주연'을 연기한 점 역시 눈길을 끈다. 하지만 고주연은 애초 김혜수를 모델로 탄생된 캐릭터는 아니었으니, 철없고 주책맞은 '국민 대표 진상'이다.

김혜수는 관객들이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할 위험성이 다분한 데도 기꺼이 작품에 뛰어들었고, 백치미 넘치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고 친근하게 표현해냈다. 그녀만의 '내공'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액션과 스릴러, 블록버스터만이 환영 받는 현 극장가에서 소소한 웃음과 삶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이런 영화'도 필요하다고 외치는 이들이 많아졌다. 7월 본격적인 여름 영화 대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개봉하는 '굿바이 싱글'이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세관람가. 119분. 6월29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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