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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운까지 따른 호날두 꽃길 걷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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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29 16:08:24 수정 : 2016-06-29 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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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는 세계 축구 제왕 자리를 놓고 수 년째 다투는 라이벌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오직 둘만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나눠가졌다. 각각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과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우승을 목표로 출격했다. 그러나 한 명이 웃으면 다른 한 명은 울었다.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날, 메시는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가까스로 8강에 진출한 다음날,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26일 프랑스 랑스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유로 2016 16강 크로아티아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박수를 치고 있다.랑스=AP연합뉴스
‘영원한 라이벌’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유로 2016에서 호날두는 꽃 길을 걸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호날두는 다음달 1일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폴란드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두 팀 모두 16강에서 연장 혈투를 치르고 올라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에이스의 한 방이 절실하다.

포르투갈은 ‘슈퍼스타’ 호날두가 버티고 있지만 호날두 ‘원맨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포르투갈은 초반 호날두가 막히자 공격이 답답했다. 호날두는 유로 본선 4경기에서 헝가리전을 빼곤 두드러지지 않았다. 수비 중심으로 경기에 임하는 팀 전략과 상대팀의 극단적인 견제를 탓할 수도 있지만 평소 소속팀에서 보이는 날카로운 모습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헝가리전에서 보였듯이 호날두는 몰아치기에 능하다. 호날두가 다소 부진해도 나니(30·페네르바체)와 히카르두 콰레스마(33·베식타스 JK)가 제 몫을 해주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쾌조의 성적을 내던 크로아티아를 잡았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최고조다. 반대편 그룹에 비해 상대도 수월해 호날두가 소속팀에서 처럼만 활약하면 포르투갈의 결승행이 무난하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반면 폴란드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30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8·바이에른 뮌헨)가 본선 내내 침묵하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다.

포르투갈 등이 속한 A그룹의 이름값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반해 B그룹은 산 넘어 산이다. 유로 3연패를 노리던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한 이탈리아는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8강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만난다. 이탈리아와 독일 모두 철벽수비를 자랑한다. 독일은 4경기에서 6골 무실점, 이탈리아는 5골 1실점을 기록했다. 독일은 공격과 수비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탈리아전 징크스를 안고 있다. 독일은 유로와 월드컵과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4년 전 유로 2012 4강전에서도 이탈리아가 독일을 2-1로 이겼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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