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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터널'에 갇힌 남자 연기 "매순간 놀라워"

입력 : 2016-06-28 10:20:42 수정 : 2016-06-28 10: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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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 주연의 여름 기대작 '터널'(감독 김성훈, 제공/배급 ㈜쇼박스) 속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가 공개됐다.

스크린에서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발휘해온 하정우. 그는 올여름 선보일 재난영화 '터널'에서 '평범한 가장'으로 분해 색다른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끝가지 간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

이 영화에서 하정우는 붕괴된 터널에 갇힌 평범한 자동차 세일즈맨이자 아내와 딸이 있는 가장 '정수'로 분했다.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정수는 하루에 한 번씩 구조대장(오달수)과 통화하며 그가 가르쳐준 생존수칙을 지켜가며 구조를 기다린다.

남은 물통에 눈금을 그어 마시고, 체온 유지를 위해 조기 축구회복을 껴입는 등 재난에 전혀 대비 되지 않은 최악의 상황에서 오로지 가족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온 힘을 다해 버틴다.

하정우는 터널 안에 갇힌 인물의 불안정한 감정, 살아 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의 생존 갈망을 연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 영화에서 상대 배우 없이 홀로 연기하는 신이 많았던 그는 20여분간의 롱테이크 촬영에도 정수의 감정선을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 현장 스태프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하정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척해지고 초췌해지는 정수의 변화를 확실하게 보여주고자 촬영장에 러닝머신을 구비, 틈틈이 운동을 병행했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제주도를 찾아 200km 하이킹에 나서는 등 체중감량에 매진했다.

촬영 기간 내내 이어진 혹독한 다이어트와 더불어 이발과 면도도 하지 않으며 터널 안에서의 시간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힘썼다.

이는 2013년 개봉한 작품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에서 하정우가 분했던 앵커 '윤영화'의 변화상을 떠올리게도 한다. 그의 진가가 또 한 번 발휘된 셈이다.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가 연기하는 매 순간이 놀라웠다. 뛰어난 집중력과 그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 배우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줬다"고 하정우와 함께한 작업을 떠올리기도 했다.

영화 '터널'은 오는 8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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