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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못 보는 아버지의 든든한 다리…출퇴근 함께 하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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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28 10:08:11 수정 : 2016-06-28 10: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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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를 위해 매일 출퇴근길을 함께 나서는 필리핀의 다섯 살 소녀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필리핀 ABS-CBN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니(5)는 아버지 넬슨 페페의 출퇴근길을 늘 함께 한다.

앞을 보지 못하는 페페는 필리핀의 한 코코넛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매일 코코넛 나무 60개에 올라가 버는 돈은 300페소(약 7500원) 정도다. 그가 어째서 시력을 잃었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니와 페페를 잇는 건 막대기 하나가 전부다.

막대기 한쪽을 제니가 잡고 반대편을 페페가 잡는다. 제니는 일터에 도착하면 아버지에게 시원한 물도 떠먹인다. 누군가 제니의 엄마가 어디 있느냐고 묻겠지만, 알려진 내용은 없다.



페페의 든든한 다리가 되어주는 제니 영상은 현지의 한 대학생이 촬영해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널리 퍼졌다. 그의 영상은 250만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앞선 26일 현지의 한 방송프로그램에서도 페페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영상 속 페페는 의학계의 도움으로 한 병원에서 시력검사를 받았는데, 그의 표정이 비교적 환한 것으로 미뤄 이들 부녀에게 밝은 앞날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니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도 부녀를 응원했다. 많은 이들은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환경에 사는지 깨닫게 됐다”며 “작은 것 하나도 감사히 여길 줄 알아야겠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필리핀 abs-cbn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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