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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소셜톡톡] "어렵게 대학 가도 어차피 다들 공무원 준비한다"

입력 : 2016-06-27 13:00:00 수정 : 2016-06-27 15: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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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가에 이른바 '반수(半修)'를 선택하는 신입생들이 적지 않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한 대학이지만, 취업 걱정에 휴학계를 내고 수능에 재도전하겠다면서 입시학원을 찾고 있는 것.

지방대생일수록 반수에 대한 고민은 더 크다. 대학 학적을 유지하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반수생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의 유명 학원들은 물론 지방의 입시학원들은 대학 1학기 종강에 맞춘 지난주 앞다퉈 '반수반'을 개설해 수능 재도전에 나서는 대학생 유치전에 나섰다.

반수생 증가는 수도권 명문대나 인기학과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휴학을 했다가 복학하지 않고 자퇴하는 학업 중도 포기 학생 비율을 보면, 이런 분위기를 쉽게 읽을 수 있다.

이처럼 대학 새내기 때부터 여름방학 이후 휴학하고 반수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좋은 대학을 나와도 만만치 않은 현실에 대해 하소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A씨는 "어렵게 대학 들어가 봐도 또 공무원 준비해야 한다"며 "대학에 너무 연연하지 마라. 몇몇 대학 빼고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B씨는 "대학 가도 지옥이다. 집이 어려워서 등록금 등 지원 못 받으면 평일과 주말은 물론이고 방학 때도 놀지 못하고 투잡 뛰고 돈 번다고 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C씨는 "대학 안 가고 공무원 일찍 합격해서 호봉 쌓는 게 더 이득"이라며 "비싼 등록금 내고 취업 안 돼 사회 진출 늦어지면 돈 모으기 힘들고 학자금 갚느라 평생 빚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D씨는 "어차피 문과 애들은 대부분 공무원 준비한다. 일부 명문대 제외하면 아예 수능 안 보고 공무원 준비만 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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