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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난 커플 옷 벗겨 채찍질하고 감금한 마을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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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27 09:55:10 수정 : 2016-06-27 11: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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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마을 주민들이 바람피우는 여성과 그의 상대 남성을 붙잡아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여성의 남편을 포함한 가해자 10여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의 한 마을에 사는 두 남녀가 바람을 피우다 마을 사람들에게 들켰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25세 여성은 남편을 버리고 한 살 연하의 남성과 도망치려다 들통났다. 분노한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의 옷을 벗긴 뒤 나무에 묶었으며, 마구 채찍을 휘둘렀다. 이들을 이틀 동안 감금하기도 했다.



매질 당한 남녀의 사진은 근처에 있던 누군가 사진 찍어 SNS에 공개한 후에야 뒤늦게 공개됐다.

마을 사람들의 가혹행위가 곧바로 밝혀지지 못한 이유는 목격자들이 현장을 보고도 입을 다물어서다. 촌장 체제 마을인 탓에 주민들이 침묵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 남성은 주민들에게 8만루피(약 140만원)를 내고 나서야 풀려났으나, 그렇게 하지 못한 여성은 붙잡혀 있다가 경찰에 구조됐다.

경찰은 가혹행위에 가담한 주민 13명을 붙잡았으며, 주민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목격자 대부분이 입을 다물어 사건 해결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주 당국은 마을 촌장에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인도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이유로 마을 주민들이 남녀를 응징한 사례는 예전에도 있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우다이푸르 인근의 또 다른 마을에서도 주민들이 바람 난 여성 그리고 그의 파트너를 붙잡아 마을 한가운데 발가벗겨놓고 망신 준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타임스 오브 인디아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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