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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또 오해영' 김미경 "서현진, 맞아도 '맷집 좋다'고 생글생글"

입력 : 2016-06-26 14:49:46 수정 : 2016-06-27 09: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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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미경이 '또 오해영'으로 또 흥행작을 추가했다. 드라마 '용팔이' '상속자들' '주군의 태양' 등 유독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오해영(서현진 분) 엄마 황덕이로 분한 김미경은 주변에서 볼법한 흔한 엄마의 모습을 그만의 색채로 흔하지 않게 그려냈다. 김미경은 '또 오해영'의 성공을 예감했느냐는 질문에 "흥행 예감까진 아니더라도 신나는 작업이 될 것이라는 확신은 있었다"고 털어놨다. 

"예전에 누군가 '드라마는 볼 때 재미있고, 보고나서 행복하면 된다'고 한 말이 떠올라요. '또 오해영'의 재미있는 대본과 멋진 연출, 최선을 다해준 연기자들로 인해 현장은 늘 유쾌하고 훈훈했어요. 이 모든 에너지들이 화면을 통해 전달될 것이고, 그래서 재미있고 행복하셨다면 시청률에 관계없이 만족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해영 역을 맡은 서현진과의 모녀 케미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 때문에 파혼당하고, 파혼 원인을 제공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오해영, 그런 딸이 속상한 황덕이는 거침없는 '등짝 스매싱'으로 분노한다. 하지만 나중에 딸의 파혼 선언이 실은 '파혼당한' 것이었다는 속사정을 알게 된 후 방바닥을 뒹굴며 오열한다. 애써 "별것 아니다"라고 덤덤히 딸의 아픔을 감싸는 황덕의 모습은 현실 속 '엄마'의 마음과 겹쳐지며 공감을 얻었다. 김미경과 서현진이 만들어가는 애틋한 모녀 케미는 남녀 케미 못지않은 웃음과 눈물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첫 촬영날 현진양이 스스럼없이 '엄마'라고 외치며 다가오더라고요. 연기호흡을 어떻게 맞출까 고민할 틈도 없이 모녀가 되어버렸죠. 현진양이 깨끗하고 단정한 이미지인데 맑고 유쾌한 성격으로 현장 분위기를 밝게 해줬어요.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노래, 춤, 착한 성품까지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더라고요."

"맞는 해영이가 불쌍하다"는 시청자 반응만큼이나 실감 났던 구타(?) 장면에 대해 김미경은 "미안했다"고 먼저 사과했다. 

"아무리 드라마라도 머리를 후려갈겨야 할 때는 참 미안했어요. 그렇다고 '척' 할 수는 없고, 최선은 NG 없이 한 번에 가는 거예요. 방향을 바꿔 찍을 때마다 반복해서 때려야 했지만 현진양이 '맷집 좋다'고 '시원하게 때리시라'고 생글생글 웃더라고요."

김미경은 딸 같은 후배 서현진에 대해 "용감하고 정직한 연기자"라고 칭찬했다. 작품으로 만나기 전 궁금했던 '서현진표 오해영'은 기대 이상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처음 대본을 보고 서현진이 연기하는 오해영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어요.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현진양의 사랑스럽고 원초적인 표현들이 쏟아져나왔어요. 계산하지 않고, 본인이 어떻게 보일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고 용감하고 정직한 연기자라고 생각했죠."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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