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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품 수송에도 ‘드론’ 투입한다

입력 : 2016-06-15 18:15:25 수정 : 2016-06-15 21: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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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계룡대서 시연회… 단계적 배치/ 최대 20㎏ 들어 올려 5㎞ 비행 가능
15일 오전 11시30분 계룡대 육군본부 소연병장.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등 장성과 군 창조국방 추진평가회의에 참석한 관련자 90여명의 이목이 한곳으로 쏠렸다. 군수품 수송용 ‘드론’의 시연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드론에는 15kg 상당의 물과 구호품이 실려 있었다. 시연을 맡은 항공대학교 교수진과 학생들이 원격조종 버튼을 누르자 드론은 “위∼윙” 소리와 함께 하늘로 날아 올랐다. 예정된 목표지점까지 500m를 이동해 안전하게 구호품을 수송했다.

군용 드론의 물품 수송은 무게 면에서 세계 최대다. 미국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이 최근 선보인 택배용 드론이 최대 5kg을 들어올릴 수 있는 것에 비하면 한층 발전된 성능을 보여준 것이다. 20여분간 진행된 시연 행사에서 드론은 장착된 카메라로 지형정찰 및 감시 임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군은 시연 성공에 힘입어 군수품을 수송하는 임무에 ‘드론’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계룡대에서 첫선을 보인 군수품 수송용 드론은 육군이 항공대와 공동 개발 중인 장비다. 유사시 고립된 부대에 식량을 포함한 군수품을 배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정찰용에서 시작해 공격용으로 발전한 드론이 군용물자 수송용으로까지 진화한 것이다. 아마존의 상업용 택배 드론에서 착안했다. 아마존이 드론으로 상품을 배달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드론이 어떻게 도시 상공에서 무질서하게 비행할 것인지, 사고 발생 시 보험이나 변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 난제로 부각됐다.

반면 군용 드론은 군사작전지역에서 보안성을 검증받은 뒤 운용돼 아마존의 상업용 배달 드론과는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군수품 수송용 드론은 한 번에 최대 20㎏의 군수품을 실을 수 있다. 5㎞ 정도의 거리를 30분가량 날 수 있으며, 지상에서 500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다. 컴퓨터로 원격조종되지만 자율비행도 가능하다. 육군은 올해 안으로 드론 시제기를 도입해 운용시험을 거쳐 단계적으로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군수품 수송용 드론이 전력화하면 유사시 군수품 수송이 원활해지고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민간 구호물자 수송에도 유용할 것으로 육군은 기대하고 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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