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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억 들여 '속편한 1인 화장실' 짓는 일본 학교…한국 학교엔 휴지라도

입력 : 2016-06-13 15:55:38 수정 : 2016-06-28 10: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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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이미지. 일본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혼자 사용하는 화장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간상의 문제도 있다.
일본 야마토시의 모든 시립 초·중학교에 남학생 혼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 화장실'이 설치된다고 13일 가나가와신문이 보도했다.
한국 초·중·고교 화장실에 휴지나 옷걸이, 선반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토시 교육위원회는 올해부터 시립 초·중학교 28곳에 남학생 전용 개인 화장실을 설치하고 노후된 학교 화장실을 개선하는 등 사업 방향을 발표하며 약 2억 8000만엔(약 31억 300만원)의 예산을 편성, 사업에 착수했다.

교육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3월 시의회 정례회의에 제시된 안건이 통과됐고, '주택장비제조업체'가 1000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남학생의 40%가 학교에서 '대변보기 꺼려진다'고 응답, 꺼려지는 이유로 '부끄럽다', '친구의 놀림' 등의 결과가 나온 것이 계기가 됐다.

학교에 설치예정인 화장실은 기존 화장실과 별도로 추가 설치되며, 학생 1명이 들어가 볼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안에는 세면대, 비데, 거울 등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학부모와 시민들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좌변기에 앉아 소변 보라는 안내판.
한편 소변기 설치를 두고 남학생도 '앉아서 볼일을 보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이 많아 설치되지 않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가나가와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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