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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여행자를 위한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입력 : 2016-06-02 18:47:22 수정 : 2016-06-02 23: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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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도달한 인류… 관광·운송산업 선점 경쟁 / WP, 우주산업 열기 보도 “새로운 우주 경쟁의 시작, 여러분을 우주로 모셔다 드립니다.”

스페이스 엑스 등 민간기업이 우주산업을 견인하면서 새로운 우주 경쟁이 시작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우주에 도달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경쟁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우주여행 경쟁이 치열하다.

이르면 올해 여름부터 우주여행을 시작할 민간 로켓과 캡슐, 우주선은 줄잡아 12개. 대부분은 화물을 우주로 나르는 용도이지만 우주여행을 위한 개발계획도 함께 진행 중이다. 우주여행 비용은 용도와 목적, 비행방법 등에 따라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에서 9900만달러(1175억원)까지 다양하다.

신문은 스페이스 엑스가 개발 중인 ‘팰컨 헤비’ 로켓과 캡슐인 ‘드래건’을 먼저 소개했다. 27개의 엔진 로켓을 장착한 팰컨 헤비는 올해 말 미국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첫 우주행에 나선다. 2018년까지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보낼 계획인 스페이스 엑스는 2012년 드래건 캡슐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처음으로 화물을 전달했다. 내년까지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상위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주여행 비용으로 9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오비탈 ATK의 ‘안타레스’ 로켓과 ‘시그너스’ 캡슐은 지구 저궤도에 최대 7t의 화물 등을 실어 나를 수 있다. 러시아의 RD-181 엔진은 2014년 폭발 이후 개선됐다. ISS에 보급품을 나르는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되는데, 개선된 안타레스 로켓은 2년 전 불운을 떨쳐내기 위해 올여름 우주로 향한다. 우주여행 비용은 8000만∼8500만달러다.

버진 갤럭틱은 ‘스페이스십 2’를 ‘공중에서 발사하는 글라이더’라고 소개한다. 스페이스십 2는 모선인 ‘화이트나이트2’에 매달려 상승한 다음 분리된 후 로켓을 점화하여 고도 100㎞까지 상승해 우주 체험을 한 뒤 글라이더처럼 지상으로 귀환한다. 2014년, 이전 버전의 경우 비행 도중 조종사가 사망했다. 회사 창립자인 리처드 브랜슨은 올해 초 모하비 사막에서 새 버전을 공개했다. 우주유영 기간이 수분에 불과할 정도로 짧고 비행기의 도움을 받아 상승하기 때문에 비용이 25만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지구 저궤도를 오가는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은 승무원과 화물을 지구와 우주의 경계까지 나른다. 로켓 끝에 매달린 캡슐에는 대형 창문이 있어 6명의 탑승객이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우주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이하게도 발사체인 로켓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재사용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 소유주인 제프 베조스 회장이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내년에 유인 우주선을 우주로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주여행 시대를 열 계획이다.

이밖에 시에라네바다의 ‘드림 체이서’와 XCOR의 ‘링스 마크 2’는 우주비행선이고, 보잉의 ‘스타라이너’와 나사의 ‘오리온’은 캡슐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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