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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만병통치약으로 노인 수천명 등친 일당 '덜미'

입력 : 2016-05-31 11:49:43 수정 : 2016-05-31 11: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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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나 국회사무처 등 국가기관과 연계한 것처럼 속여 노인 수천명에게 가짜 만병통치약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매입가 4만원짜리 액상차를 당뇨와 고혈압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속여 무려 8배 가격인 33만원에 팔았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건강식품 홍보관 운영업자 양모(50)씨와 판매업자 엄모(65)씨, 관광객 모집총책 홍모(61)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홍보관 강사 한모(56)씨와 모집책 이모(69·여)씨 등 8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3일부터 지난 4월 20일까지 전국 부녀회와 노인정 등을 돌며 공짜관광을 미끼로 자기들이 만든 건강식품 홍보관으로 노인들을 유인, 3700명을 상대로 11억원 상당의 가짜 만병통치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국의 노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공공기관이 우수단체에 대해 무료 견학을 시켜주는 것처럼 속여 관광객을 유치했다. 실제로 노인들을 견학시켜주기도 했으나, 이는 건강식품 홍보관으로 데려가 사기를 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불과했다.

노인들은 이들이 제작해 발송한 청와대와 국회 마크가 찍힌 초대장 우편물에 속아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인 노인을 현혹해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고가에 판매하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허위 과대과장 건강식품판매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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