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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예쁘다고 쓰다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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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31 10:57:59 수정 : 2016-05-31 13: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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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방치된 새끼사슴.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표현이 어린 새끼 사슴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1일 일본 미야지마현 지역 신문에 따르면 한 시민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사슴을 만지지 말아 달라며 호소하는 글을 올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오노’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그는 29일 오전에 태어나 홀로 방치된 새끼 사진과 함께 “지금 미야지마에서는 새끼사슴이 태어나는 시기로, 갓 태어난 새끼의 냄새를 어미가 기억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예쁘다고 쓰다듬으면 사람 냄새를 맡은 어미가 새끼에게 다가가지 않는다”며 “어린 생명이 방치돼 목숨을 잃는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또 이런 내용의 글을 영어로 번역해 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 주의를 당부하며 동참을 호소했다.

글이 전해진 후 2만 번 넘는 공유와 댓글이 이어졌고, 일부 시민은 그의 글을 출력해 안내소와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새끼사슴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편 현지 주민들은 일부 관광객들이 이런 움직임에 개의치 않고 사슴을 쓰다듬거나 사진찍기를 멈추지 않는다며 보호단체와 현을 향해 안내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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