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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주민 손으로 ‘평화의 소녀상’ 세운다

입력 : 2016-05-30 21:36:17 수정 : 2016-05-30 2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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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위 구성… 모금운동 돌입
“미래 세대, 아픈 역사 기억해야”
‘평화의 소녀상’이 서울 강북구에도 세워진다. 강북구 주민 300여명으로 구성된 ‘강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올해 안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소녀상 건립 추진은 지난 2월 주민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처음 소녀상 건립을 제안한 김일웅(39)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한·일 합의를 보고 많은 분들이 분노했다”며 “지역사회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녀상 건립으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3500만원)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강연회·문화행사 등 주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소녀상의 형태나 건립 방법, 설치 장소 등도 주민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28일 서울 강북구 주민들이 ‘강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가진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추진위 제공
김 위원장은 “소녀상 건립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우리의 아픈 역사를 미래 세대가 기억했으면 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을 위한 조형물로, 2011년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을 시작으로 미국, 호주 등 외국에도 세워졌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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