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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중독'에 빠진 중남미… 브라질 등 총기살인 전세계 20%

입력 : 2016-05-30 19:25:29 수정 : 2016-05-30 19: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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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수십년 동안 무분별 수입…브라질 등 총기살인 전세계 20%
중남미 국가들이 미국산 무기를 무분별하게 수입하면서 각종 강력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중남미 국가들에 소형 총기와 탄약 등의 무기가 넘쳐 가격이 낮아지고 관련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미국이 지속적으로 이들 국가에 무기를 공급하면서 중남미 국가들이 ‘총기 중독’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가장 위험한 도시 50개 중 47개가 중남미 국가에 있을 정도로 치안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남미 국가들은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총기 관련 사건이 잦다. 남미 국가들은 10만명당 28명 정도가 총기 살인사건으로 사망하고 있다. 브라질, 컬럼비아, 멕시코, 베네수엘라 4국에서 발생한 총기 살인사건은 전 세계의 5분의 1에 달한다. 남미에서 발생한 전체 살인사건의 75%(전 세계 평균은 50% 미만)는 총기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에서 총기 사건이 이처럼 잦은 것은 언제든 싸게 소총 등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형무기데이터보고서’가 150개국의 무기 가격을 조사한 결과 1990년대 대비 2000년대에 불법무기 거래 가격이 하락한 곳은 남미가 유일했다.

중남미 국가들의 무기 수입처는 미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1960~1990년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컬럼비아 등의 군부 독재 정권을 지원할 목적으로 무기 수출을 대량으로 늘렸고, 이런 무기 교역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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