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뱃속에 태아 품고 15년을…어떤 소년의 수술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6-05-30 10:40:24 수정 : 2016-05-30 11:27: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뱃속에 태아를 품고 태어난 말레이시아 소년이 15년 만에 제거 수술을 받아 화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케다주의 한 병원에서 15세 소년이 뱃속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모드 줄 샤흐릴 사이딘(15)이 복통을 호소한 건 약 4개월 전.

사이딘의 엄마 아흐매드(38)는 아들 뱃속에 태아가 있다는 사실을 병원에서 알고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들 뱃속에 또 다른 아기가 있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의학계는 사이딘과 같은 경우를 ‘태아 속의 태아(foetus in foetu)’라고 부른다.



‘태아 속의 태아’는 보통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생길 가능성이 크다. 초기 단계에서 한 태아가 탯줄을 타고 다른 태아의 몸에 들어간다. 물론 뱃속에 들어간 태아는 대부분 죽는다. 태아를 품은 다른 태아의 목숨도 위험하다.

사이딘은 그동안 별 느낌이 없었으나, 4개월 전부터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흐매드는 “아들 뱃속에서 태아를 무사히 제거했다”며 “죽은 태아는 입과 코를 제외한 나머지 신체부분이 모두 발달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수술이 잘 끝나 다행이라며 다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흐매드는 “불쌍하게 죽은 태아 장례식을 모두 마쳤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사이딘은 조금 더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