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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화투 오래 갖고 놀다 쫄딱 망해” 눈물

입력 : 2016-05-29 19:29:19 수정 : 2016-05-30 13: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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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열린 쎄시봉 콘서트 참석
‘대작논란’ 이후 첫 심경 털어놔
송씨 대작 그림 20점 넘게 팔려
“어른들이 화투를 갖고 놀면 안 된다고 했다. 너무 오래 가지고 논 거 같다. 쫄딱 망했다.”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그림 ‘대작논란’에 휩싸인 이후 처음 털어놓은 심정이다. 조영남은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쎄시봉 콘서트에서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쎄시봉 공연 도중 대작 논란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대작논란 이후 조영남은 개인 콘서트를 모두 취소했지만 오랜 친구인 윤형주, 김세환과 함께한 쎄시봉 콘서트는 참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형주는 “조영남이 며칠 동안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했다. 우리도 힘든데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느냐”며 “오늘은 가수로 봐 달라. 오늘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바지와 남색 정장 윗도리 차림의 조영남은 수염도 깎지 않은 채 수척한 모습이었다. 특유의 넉살을 보이고 농담도 건넸지만 기운이 없어 보였다.

그는 “노래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데…. 의사가 처방해준 독한 수면제를 먹었다”며 “형주가 비 올 때 서성거리지 말고 맞아라, 우물쭈물하다가 넘어진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고 말을 꺼냈다.

‘제비’, ‘딜라일라’에 이어 마지막 곡인 ‘모란동백’을 부르기 전 조영남은 “이 노래는 농담처럼 제가 죽었을 때 부르려고 했는데, 이 노래를 진짜로 부를 때가 된 것 같다”며 “저의 장례식이라고 생각하고 (노래를 부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29일 화가 송기창(61)씨의 대작 그림이 20점 넘게 조영남 이름으로 판매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다른 대작 화가도 문자 메시지 등으로 개략적인 지시를 받은 뒤 그림을 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권구성 기자, 춘천=박연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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