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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탐색기 단 '신궁'… 시험사격 '백발백중'

입력 : 2016-05-29 19:12:12 수정 : 2016-05-29 20: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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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항공기 표적 ‘눈·두뇌’ 역할…올해부터 본격 양산체제 돌입
600억원 수입대체 효과 예상…가격·성능 우위… 수출도 탄력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적외선 탐색기를 장착한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이 사격시험에 성공했다. 수입에 의존하던 탐색기의 국산화로 비용 절감은 물론 해외 수출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

국방기술품질원은 29일 “국산 적외선 탐색기를 탑재한 신궁 3발로 국방과학연구소(ADD) 대공사격시험장에서 품질인증 사격시험을 실시한 결과 소형 무인항공기 표적에 모두 명중했다”고 밝혔다.

탐색기는 적 항공기의 적외선 에너지를 검출·식별·추적해 표적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부품으로, 유도 무기의 눈과 두뇌 역할을 한다.

2005년 신궁이 처음 생산될 당시에는 수입산 탐색기를 장착했으나 탐색기 제작국의 수출 승인 제한으로 해외 판매에 난항을 겪자 국방기술품질원과 신궁 제작사 LIG넥스원이 2010년부터 4년여 150억원을 투자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독자기술로 개발된 탐색기를 탑재한 휴대용 대공무기를 가진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5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핵심 부품인 탐색기가 국내에서 개발되면서 신궁의 국산화율이 50% 안팎에서 95% 이상으로 높아져 명실상부한 국산 유도무기로 거듭났다. 수입산보다 가격도 낮아 약 60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예상되며 유지보수에 필요한 부품 또한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국산 탐색기를 장착한 신궁은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2005년부터 군에 도입된 신궁의 총 생산 규모는 1조원. 이 가운데 국산 탐색기를 장착해 납품되는 물량은 2300억원 수준이다. 기관포와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가 결합된 30㎜ 복합대공화기에 쓰이는 신궁까지 합치면 국산 탐색기 장착 신궁의 생산 규모는 5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발사된 신궁 유도탄.

신궁의 해외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궁은 세계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들보다 가격과 성능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수입산 탐색기를 사용하면서 제작 국가의 승인 없이는 수출이 제한돼 22억달러(2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작사 LIG넥스원은 국산 탐색기 개발 성공을 계기로 기존의 휴대용 이외에 차량 탑재형과 쌍발·다연발 신궁을 추가 개발해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궁은 주요 부대와 군사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고도 3㎞ 이하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와 헬기, 무인항공기 등을 파괴하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로 사거리는 5㎞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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