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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부산 콘서트 강행 "화투 가지고 놀다가 쫄딱 망해"

입력 : 2016-05-28 17:49:58 수정 : 2016-05-28 17: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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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영남((73)이 그림 대작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영남은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향해 90도 인사한 뒤 한동안 침묵했다.

총 2600여석 규모의 공연장에는 700여명의 관객들만이 객석을 채웠다. 공연장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숫자다.

이날 공연 내내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조영남은 마지막 곡을 앞두고 "어른들이 화투를 가지고 놀면 안 된다고 했는데, 너무 오래 가지고 놀다가 쫄닥 망했다"라며 관객들에게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이어 관객들의 박수에 "박수치시는 게 꼭 잘했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라며 장난기 섞어가며 말했다.

조영남은 강원도 속초에 사는 송기창 화백에게 그림 1점당 10만원을 주고 200여점을 그리게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화투 그림 대부분이 송 화백의 손에서 나왔다. 

조영남은 "조수 여러 명을 두고 작업하는 게 업계의 관행"이라고 해명했지만, 그 파장이 미술계에까지 미치며 논란을 더욱 키웠다.

검찰은 송 화백 외에도 대작 작가들이 여러 명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조영남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의 인터뷰 시도에 "충격으로 말조차 못하는 상황"이라며 거절, 실어증에 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부산 콘서트 강행으로 실어증에 걸린 것은 아닌 게 입증된 셈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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