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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 보호 위해 생체신호 분석 착수

입력 : 2016-05-26 10:02:28 수정 : 2016-05-26 15: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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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가 학생들의 수면상태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분석하는 모바일 헬스케어시스템을 개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26일 카이스트 KI헬스사이언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학생 350여명을 대상으로 생체 정보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나눠주고 그곳에서 나오는 신호를 토대로 이상 징후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착용한 스마트 워치, 스마트 신발과 깔창, 스마트 버클 등 스마트 센서에서 탐지한 생체 신호를 표준화해 서버로 보내면 이를 통합해 질병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이번 실험은 학생인권을 고려해 자원 학생들을 대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연구소는 교내 윤리위원회를 거쳐 실험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학생들로부터 위치정보와 생체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동의서도 받았다.

학생들의 수면상태, 심전도, 심박동수, 체중, 운동량, 체온 등을 검사해 이상이 발견되면 원격진료도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실버타운 거주 노인들이나 병원내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것이지만 성적과 통합해 관리하면 일정 패턴을 파악해 자살 등의 징후를 판단할 수 있고, 생활지도도 가능할 것이란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과도한 학업 부담 등으로 자살사건이 이어진 카이스트는 2011년 스트레스 클리닉을 개설해 전체학생의 정신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심리 상담을 강화해 왔다.

연구소는 앞으로 2년동안 학생들의 생체정보가 담긴 빅데이터를 모아 분석할 예정이다.

KI헬스사이언스연구소는 앞서 서울 아산병원의 수술받은 환자들과 질병 환자들, 실버타운의 노인 등을 대상으로도 생체신호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시도가 연구 윤리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카이스트는 "이번 연구는 질병 환자군에 확대 적용하기 전에 학생들을 통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한지를 테스트하고, 스마트워치나 스마트 밴드 등을 통해 축적된 정보에 대한 빅데이터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실버타운 등에 거주하는 어르신과 병원의 만성질환자 관리 등에 크게 활용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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