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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기획 지원사업’ 속속 결실…중소기업 성장 밑거름 되다

입력 : 2016-05-25 21:17:36 수정 : 2016-05-26 00: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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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2016년도 사업 2차신청…오는 30일부터 25일동안 접수
넉달간 최대 2720만원 개별 지원…내년 R&D 사업화까지 연계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제조전문 중소기업 국제통신공업㈜의 매출액은 2013년 168억원에서 지난해 273억원으로 163% 신장했다. 직원 수도 같은 기간 144%(36→52명) 늘었다.

이 회사는 2013년 중소기업청의 연구개발(R&D)기획 지원사업 대상이었다. 중소기업임에도 10여명의 R&D 인력을 유지하는 등 평소 회사 차원에서 투자한 것도 있지만, 중기청의 지원사업도 매출 등에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올해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도 거머쥐었다. 이 회사 이두훈 이사는 “중소기업은 R&D 투자 여력이 부족한 게 현실인데 중기청의 지원이 자체 기술개발 관리능력을 배양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중기청이 중소기업의 기획부터 사업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R&D 기획역량 제고사업’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 경제의 중심인 중소기업이 기술을 사업화하는 전 단계(기획→개발→사업화)의 위험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첫 단추로 꼽힌다. 2002년부터 시행 중이다.

중기청은 2016년도 R&D 기획지원사업 2차 신청을 이달 23일까지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R&D기획지원(올해 50억원 규모)은 기술보증기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특허법인 등 기획 전문기관이 중소기업의 개발 기술에 대한 기술성·사업성 등의 분석과 진단, 그리고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제도다. 창업과제와 혁신과제로 나눠 최대 4개월간 최대 2720만원 이내에서 개별 기업을 지원한다. 우수 과제는 올해부터 중기청의 R&D사업까지 연계해 지원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204개 과제를 지원(경쟁률 3.3대1)했으며, 2014년도에 기획 지원받은 우수과제 154개 중 92개를 2015년도 R&D사업에 연계해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했다. 연계율 59.7%다.

R&D가 특성상 단시간에 성과를 드러내진 않지만 지원대상 기업의 매출액은 바로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기준으로 R&D 기획지원 사업 대상 기업의 제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배 증가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더 큰 성과는 지원대상 중소기업의 R&D기획 역량의 변화다. 이 사업의 지원을 받기 전에는 R&D 업무 담당자조차 없는 ‘1단계’ 비중이 44.2%였다. 그런 기업들이 지원을 받은 뒤 R&D 기획담당자를 상시 배치하는 ‘3단계’까지 올라섰다. 그만큼 지원대상 기업들이 R&D 기획 역량을 제고했고, 자발적인 기획 활동에 나섰다는 의미다. 중기청은 중소기업 임직원과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한 R&D기획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도 정규 오프라인교육과 방문형교육, 온라인교육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올해 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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