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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는 아이돌’ 안방극장 점령

입력 : 2016-05-25 21:20:05 수정 : 2016-05-25 21: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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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서 호평 받은 걸스데이 혜리 / ‘딴따라’서 첫 지상파 주연 맡아 / 민아는 ‘미녀 공심이’로 연기 도전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와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 출연 중인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왼쪽)와 민아.
브라운관에서 ‘연기하는 아이돌’이 점차 늘고 있다. 이른바 ‘연기돌’이라 불리는 이들은 드라마 속 주연 자리를 당당히 꿰차며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넘어선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이름을 알린 혜리는 대표적인 아이돌 출신 배우다. ‘응답하라 1988’ 캐스팅 당시 혜리의 연기력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지만, 방송 이후 연기력 논란은 눈 녹듯 사라졌다. 그런 그가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으로 가요계 이야기를 다룬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동생을 위해 헌신하는 누나 그린역을 맡았다. ‘딴따라’ 방송 초반에는 ‘응답하라 1988’과 비슷한 발성과 표정연기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연기력 논란도 다시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딴따라’의 시청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응답하라’ 시리즈 배우들은 후속작에 실패한다는 ‘응답하라의 저주’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네티즌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딴따라의 시청률이 아쉽지만 혜리에게 ‘딴따라’는 첫 지상파 주연작이자 ‘응답하라 1988’과는 다른 현대물에서의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줄 기회”라며 “아이돌 출신 배우의 성공사례가 흔치 않은 만큼 충분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혜리와 같은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민아도 연기에 도전했다.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주인공 공심이 역을 맡은 민아는 뛰어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가진 언니와 다르게 못난 얼굴로 눈총받는 둘째딸을 연기한다. 민아는 극 중 못생긴 공심이를 연기하기 위해 화장을 지우고 가발까지 착용했다. 첫회에서 언니와 비교당하며 가족들에게 차별대우를 받고, 서류전형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취업준비생을 연기한 민아는 시청자로부터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밴드 그룹 씨앤블루의 드러머 강민혁은 혜리와 함께 ‘딴따라’에 출연 중이다. ‘괜찮아, 아빠 딸’, ‘넌 내게 반했어’,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의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쌓아온 강민혁은 ‘상속자들’에 이어 ‘딴따라’에서도 극 중 중심역할을 꿰차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

이 같은 아이돌의 안방극장 진출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다음달 18일 첫방송되는 OCN ‘38 사기동대’에는 소녀시대 멤버 수영이 세금 징수 공무원 천성희 역을 맡는다. 오는 7월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는 미쓰에이 수지가, 8월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보보경심 : 려’에는 아이유가 출연할 예정이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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