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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對 베트남 국민 연설 "TPP가 임금 올려 줄 것"

입력 : 2016-05-24 16:06:09 수정 : 2016-05-24 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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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하노이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행한 대(對) 베트남국민 연설에서 “한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한때 적국이었던) 베트남과 미국이 날로 번성하는 파트너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베트남 간 관계 개선이 세상에 몇 가지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간 파트너십 발전을 통해 감정은 바뀔 수 있는 것이며, 평화가 전쟁보다 좋다는 점을 세상에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베트남의 무역거래 상대국들을 크게 확장시키는 창구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TPP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국가들 간 협력을 증대시키고, 이를 통해 베트남 노동자들의 임금도 오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또한 TPP를 통해 더 많은 미국산 제품들을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PP에 가입할 경우 베트남 노동자들은 노조를 결성할 권리를 갖게 되며, 강제 노동이나 어린이 착취 노동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베트남은 TPP 가입 12개국 중 한 나라다. 베트남은 이르면 7월 국회에 TPP 비준 동의안을 제출한다. 지난해 말 양국 교역액은 450억 달러(약 5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10년 새 7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막상 오바마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TPP는 미국 내에서는 존폐의 기로에 직면해 있다. 미국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 지도부가 TPP 비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을 뿐 아니라 차기 대선의 주요 주자들도 대부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길은 보호무역뿐이라며 자유무역의 폭을 넓히는 TPP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조차도 표를 의식해 TPP 반대 입장에 가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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