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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러시아군 주둔지까지 위협…'건재과시용 테러' 골몰

입력 : 2016-05-24 13:14:18 수정 : 2016-05-24 13: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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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내 세력 위축설 속 민간인 겨냥 자살폭탄 테러 남발 이라크와 시리아 등 거점에서 수세에 몰렸다는 평가를 받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러시아군 주둔지까지 위협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IS는 23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통제하는 서부 항구도시인 타르투스와 자발레에 자살·차량폭탄 테러를 가했다. 
시리아 서부 항구도시 타르투스의 폭탄테러 현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번 테러는 최소 148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쳐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후 최악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타르투스가 공격받은 것도 내전 이후 처음이며 타르투스에서 이런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 것도 30년 만으로 기록되고 있다.

두 지역은 IS 격퇴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주민이 많은 도시이다.

특히 시리아 군은 러시아 해군이 항구에 배치된 러시아군 주둔지로서 안보에 다른 도시보다 훨씬 큰 신경을 써오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에 들어가려면 검문소를 여러 차례 통과하면서 신원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WSJ는 보도했다.

예상하지 못한 테러에 러시아 정부는 바로 성명을 내 우려를 표시하며 놀란 기색을 내비쳤다.

WSJ는 시리아에서 그나마 피난처로 인식되던 지역이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이번 폭탄 테러가 방증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테러는 서방과 러시아의 거센 격퇴전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가 점령지를 잃고 위축된다는 관측 속에 나왔다.

미국 USA투데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IS는 한때 장악했던 이라크 땅을 45%, 시리아 땅을 20%가량 잃었다.

IS는 최근 하루에 한번꼴로 민간인들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르며 건재를 과시해왔다.

이 같은 행태를 두고 미국 관리들은 IS가 과거 보유한 준(準)군사적인 능력을 유지하지 못해 고전적 테러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IS는 이날 테러를 포함해 최근 잇따라 발생한 폭탄 테러 직후 배후를 자처했다.

그동안 IS 영향력이 거의 없었던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지난 4일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5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바스라 주(州)는 IS의 이라크 내 점령지역인 북서부로부터 멀리 떨어졌다. 또 원유 생산·수출 통로여서 이라크 정부가 IS 공격에 특히 주의하는 곳이다.

같은 달 11일에도 이라크 바그다드 시장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62명이 사망했고, 17일에는 바그다드 시아파 거주지 시장과 식당 등지 4곳에서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69명이 숨졌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0㎞가량 떨어진 타지 마을에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에서도 지난 15일 자살폭탄 공격과 총격전이 벌어져 적어도 14명이 사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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