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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난해 합계출산율 21년 만 최고치… 인구 자연감소는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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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4 13:14:34 수정 : 2016-05-24 13: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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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 자연감소 규모 역시 역대 최고였다.

24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일본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46으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의미한다. 이 수치는 1994년(1.50)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출생아 수도 전년 대비 2117명 증가한 100만5656명이었다.

후생노동성은 “최근 경제와 고용이 개선돼 미래 전망이 밝게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망자 수는 129만428명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크게 웃돌면서 지난해 인구 자연감소는 28만477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9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본의 인구는 2008년 1억2808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감소세다.

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이 상승했지만 상승세가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40세 이하 여성의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 초혼 연령도 남자는 31.1세, 여자는 29.4세로 전년과 같았다. 여자의 경우 초혼 연령은 2000년 이후 5년에 1세 속도로 상승했으나 최근 수년간 상승률이 둔화해 출산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첫 아이 출산 여성의 연령은 전년보다 0.1세 많은 30.7세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5∼49세 여성의 수도 전년 대비 26만명 감소했다. 혼인 건수도 지난해 63만5096건으로 전년보다 8653건 줄어 전후 최소였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추세라면 2060년 일본의 인구는 8674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정부는 50년 후에도 인구 1억명을 유지하고, 모두가 활약토록 하겠다는 ‘1억 총활약 플랜’을 마련하는 등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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