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1-3으로 뒤진 7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처리했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팀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인 3번 벤 조브리스트에게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만 3개를 연이어 던져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번 앤서니 리조에게는 95마일(약 153㎞)로 속도를 높인 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으로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5번 호르헤 솔레어에게는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으로 눈을 현혹한 뒤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3마일(약 150㎞)짜리 직구로 루킹 삼진을 끌어냈다.
지난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이틀 만에 등판해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19에서 1.14까지 떨어뜨렸다.
최고 시속은 153㎞였고, 3타자를 상대로 투구 수는 13개(스트라이크 9개, 볼 4개)에 불과했다.
오승환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호투를 펼치자 팀도 힘을 냈다.
7회말 맷 애덤스의 투런포로 3-3 동점을 만든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케빈 시그리스트, 9회초에는 트레버 로즌솔 등 필승조를 풀가동해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랜달 그리척의 끝내기 홈런으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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