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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민주 전당대회 나 때문에 엉망될 것"

입력 : 2016-05-24 11:15:56 수정 : 2016-05-24 11: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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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진보 의제 채택하도록 계속 압박"
"모든 게 조용하고 질서정연하다면 민주주의 아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23일(현지시간) 당이 진보 의제를 채택하도록 계속 압박하겠다며 7월 전당대회가 '엉망진창'이 될 거라고 경고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가 항상 즐겁고 조용하고 온화한 건 아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들은 전당대회에서 월가와 기업가들을 대변하지 않고 일하는 가정, 빈곤층, 청년들의 요구를 반영한 정견이 만들어지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이 올바른 선택을 해서 노동자와 청년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민주당에 필요한 활력을 조성하려 한다면 (전당대회는) 엉망진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은 경선 초반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했지만 같은 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세론에 결국 밀리고 말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미 사실상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된 상태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과 민주당 지도부를 '왼쪽'으로 밀기 위해서라도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대가 엉망이 되도 괜찮냐고 묻자 "그게 어때서? 민주주의는 원래 엉망이다. 매일 나의 삶도 그렇다"고 입을 뗐다. 이어 "모든 게 조용하고 질서정연하길 원한다면 그냥 활발한 토론 없이 절차를 진행하라"며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은 대의원 475명이 걸린 캘리포니아 경선(6월 7일)에서 대승한다면 클린턴을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현재 클린턴과 샌더스의 누적 대의원 수는 각각 2301명, 1533명이다.

그는 슈퍼대의원(각주 경선 결과와 관계 없이 지지 후보 선택)들이 판세를 재검토할 것이라며 "이게 바로 (경선) 절차를 끝까지 마쳐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일부 지지자들이 대의원 배분 방식이 불공평하다며 당 지도부에 거칠게 항의한 일에 관해서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선거 캠페인이 새로운 유권자들을 정치 과정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민주당이 좀더 포괄적인 조직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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