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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 "개인적 감정 없었다…어쨌든 미안"

입력 : 2016-05-24 10:27:57 수정 : 2016-05-24 10: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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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현장검증 '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가 현장검증에서 "피해자에게 개인적 감정은 없었다, 어찌됐든 희생돼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다"고 사과했다.

2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전 9시부터 30여분간 김씨와 함께 사건 현장인 건물 공용 화장실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하는 현장검증을 했다.

오전 8시55분께 사건 현장에 도착한 김씨는 고개를 숙인 채 천천히 경찰 호송차량에서 내렸다.

김씨는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는가'를 묻자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경에 대해선 "뭐, 담담하다. 차분하다"고 짧게 답해 섬뜩한 느낌을 줬다. 

'원한이 없는데 왜 죽였냐'고 하자 김씨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과정에서 형사님들에게 충분히 말씀드렸고, 동기와 이유 등에 대해 차후 조사 과정에서 말하겠다"고 담담히 답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현장검증에는 강력팀과 과학수사팀 형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김씨는 경찰이 준비한 마네킹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등 범행 시작 전후 장면을 총 두 차례 태연하게 재연했다.

김씨는 시종일관 태연히 현장검증에 임했으며, 특별한 심경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처음과 달리 지금은 죄송한 마음을 간간이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검증을 모두 마치고 나온 오전 9시 35분쯤 김씨는 "일주일만에 현장에 온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채 경찰 호송차량으로 향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0시 33분쯤 건물 1층 주점과 2층 노래방 사이의 공용 화장실에 들어가 있다가 같은날 오전 1시7분쯤 이 화장실에 들어온 첫 여성인 A(23·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김씨가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2008년 이후 병원에 6차례 입원하는 등 그에 따른 피해망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김씨를  26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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