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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곤충 '거저리' 순대시장 도전장…특허 출원·시판 나서

입력 : 2016-05-24 14:29:34 수정 : 2016-05-24 14: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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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기름 대신 거저리 분말 사용…잡내 없애고 고소한 맛 더해
청주시 농기센터·글로벌 푸드 공동개발…농촌진흥청서 시식회
곤충은 미래에 닥칠지 모르는 식량자원 부족에 대비한 새로운 대안으로 꼽힌다.

식용곤충
메뚜기, 귀뚜라미, 거저리 등 곤충 100g은 통상 140∼180㎉ 정도의 열량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g당 300∼400㎉인 쌀이나 콩과 비교해 저열량 고단백이어서 좋은 먹거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020년까지 곤충산업을 5천억원 규모로, 곤충 사육 농가를 1천200호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4일 농촌진흥청에서 이양호 청장을 비롯한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한 '곤충 순대' 시식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순대는 청주시 농업기술센터와 식품업체인 ㈜글로벌 푸드가 식용 곤충 갈색 거저리를 재료로 삼아 개발한 것이다.

평소 식용 곤충에 관심이 있던 글로벌 푸드의 박남규(55) 대표가 지난해 8월 청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식용 곤충 교육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시 농업기술센터와 박 대표는 식용 곤충을 이용해 글로벌 푸드의 주력 품목인 순대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불포화성 지방을 함유한 갈색 거저리를 분말로 제조, 순대를 만들 때 들어가는 돼지 기름 대신 넣는 방법으로 '곤충 순대'가 탄생했다.

순대 특유의 돼지고기 냄새를 없애면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더해주는 것을 확인한 박 대표는 거저리 순대를 상품화 하기로 했다.

순대의 이름도 '고소애 순대'로 정했다.

갈색 거저리는 딱정벌레목의 곤충으로,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해서 '고소애'라는 별칭이 있다.

글로벌 푸드는 지난달부터 체인점을 통해 시판에 나섰고, 순대 제조법도 특허 출원했다.

박 대표는 "체인점을 통해 고소애 순대를 선보였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이 순대 대량 생산을 위해 거저리 사육장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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