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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父 "아들 美시민권, 내가 설득"…여론은 시큰둥

입력 : 2016-05-24 10:25:26 수정 : 2016-05-24 10: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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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기피 혐의로 입국이 거부된 유승준(미국명 스티브유·40)의 아버지 유모(70)씨가 아들의 용서를 구했다. 

유승준의 부친은 23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의 심리로 진행된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총영사 상대 한국 비자 발급 거부 소송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죄송하다. 죄인은 나다. 용서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씨는 "아들(유승준)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계속 군대에 가겠다고 고집했지만 난 가정의 행복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아들을 계속 설득했다"며 "모두 내 욕심이다. 아들은 결국 내 말에 순종했다"고 유승준의 미국 시민권 취득이 자신의 책임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들이 못난 아버지 손에서 살았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욕해도 내겐 자랑스러운 자식"이라고 눈물을 보였다. 

유승준은 군 입대를 3개월여 앞둔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고, 법무부는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유승준은 지난해 5월 인터넷 방송을 통해 국내 복귀를 타전했다. 또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에서 발급되는 F-4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이를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유승준이 14년 만에 적극적인 국내 복귀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여론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유승준 아버지의 눈물의 호소마저도 대중의 정서를 거스른다는 인상으로 비치며 부정적인 여론이 가중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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