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9일 사건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일반건물에도 폐쇄회로(CC) TV를 설치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범인을 잡는 데에 CCTV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 관내 우범 지역 등 화장실 전체를 전수조사하고, 남녀 화장실의 층을 달리하거나 출입구를 달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올 들어 서울시 각 자치구는 여성들의 안전을 강화하는 정책을 앞다투어 추진해왔다. 여성과 청소년들의 밤길 귀가에 동행자를 제공하는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 등의 정책을 강북구, 양천구 등이 시행하고 있고, 강동구는 여성과 다가구 다세대 주택 분포도가 높은 관내 지역을 대상으로 마을순찰을 강화하기도 했다. 서울시도 지난 3월 여성 안전 강화를 위해 4대 분야 16개 사업에 이르는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CCTV와 자치구 통합관제센터 등 기존 인프라에 스마트기술을 합쳐 위험을 감지하고 구조지원까지 하는 ‘안심이’ 앱을 시범 운영하고, ‘몰카’를 찾아내는 몰래카메라 안심점검단 출범, 데이트폭력 상담 전용 콜을 설치하는 등이 대책의 주요 골자다.
여기에 최근 사건으로 여성안전에 대한 관심이 대폭 증가하면서 서울시를 비롯해 각 자치구들이 일제히 여성안전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에 따라 연내에 여성 안전 관련 정책들이 추가적으로 대폭 보강될 전망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번 사건과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차원에서 여성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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