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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동시 같은 천진난만한 작품으로 불교의 진리를 쉽게 그려낸 배종훈 작가의 ‘즐겁게 붓다展’이 서울 삼청동 스페이스선+에서 31일까지 열린다.

불교의 사상과 정서는 너무 어렵거나 함축적이어서 사실 일반 대중들이 받아들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작가는 지난 15년 동안 생활 속에서 얻은 작은 깨달음들을 선(禪) 일러스트와 카툰, 그림 등에 담아 ‘쉬운 불교’를 설파해왔다.



그는 “다양한 표현법을 두고 나름대로 지켜온 기준은 ‘쉽게, 누구에게나 가깝게’였다”고 말한다.

작가의 작업노트를 펼쳐 보았다.

“나는 선(禪)을 표현한 내 작품을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심각하게 여기지 않길 바란다. 불교든 공부든 삶이든 심각해지고 무거워질수록 진리와는 멀어진다는 생각을 한다. 진리는 자명하고 명징해야만 한다. 그것이 마치 ‘시(詩)’와 같아서 짧은 한 두 컷의 작품이 몇 권의 책에 담긴 내용 이상이기 때문이다. 내 작품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본래 각자가 지니고 있는 깨달음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특별한 부처도 특별한 깨달음도 없으며 결국 본래 그러한 것을 아는 것이 불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곧 자신이 유일한 존재임을 알고 나아가길 바란다. 즐겁게 말이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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