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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영남 화투 연작 대작' 작가는 송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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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19 14:43:33 수정 : 2016-05-19 15: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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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시절 백남준 작가 조수… 귀국 후 강남 골방서 조씨 작업 도와 조영남씨의 화투연작을 ‘대작(代作)’한 사람은 송기창(60) 작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송작가는 며칠째 두문불출 연락을 끊고 있지만 조만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주변사람들에 따르면 송 작가는 전주 영생고 출신으로, 고교시절 회화에 두각을 나타내 미술장학생이었다. 현재 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육근병 · 박방영 작가와 고교 동문이다.

송기창 작가가 ‘2010년 자연과의 만남 설치미술전’에 출품한 작품.
송 작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여러 작가의 조수 역할을 해오다, 늦은 나이에 미국 유학을 다녀왔다. 미국 유학시절에는 비디오아트로 유명한 백남준 작가의 조수 역할을 했다.

송 작가의 한 측근은 "미국 유학시절 미국에서 지내던 조영남씨를 알게 됐다”면서 “귀국 후에는 서울 강남의 한 골방에서 조씨의 작업을 돕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송 작가는 얼마 전 속초로 거처를 옮겼으며, 생계를 위해 벽화작업을 해오고 있다"면서 "송 작가와 조씨는 평소 호형호재하며 허물없이 지내왔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번 사태가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은 송 작가가 의도적으로 발설을 해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속초 숙소의 집주인이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 전했고, 이를 기사화 하면서 공개가 됐다는 것이다.

송 작가의 친구인 박방영 작가는 “평소 송 작가가 그림물감을 산다며 돈을 빌려 달라고 해 주기도 했다”면서“조영남씨를 도우면서도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송 작가에게 생계를 꾸리기조차 어려운 ‘대작(代作)’ 생활을 그만두고, 소질을 살려 자기 작업을 하라며 종용했다. 이를 받아들여 송 작가가 1년여간 전주에서 작업에 몰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wan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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