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수도권·해외 대학도 “세종시는 기회의 땅”

입력 : 2016-05-18 00:36:28 수정 : 2016-05-18 00:37: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충청권 대학 이어 진출 시도 잇따라 국내외 대학들의 눈길이 세종시로 향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의 정부 부처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충청권 대학에 국한됐던 세종시 진출 시도가 수도권과 해외대학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달 22일 충북대와 충북대 세종캠퍼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충북대는 올해 캠퍼스 설립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2023년까지 3만3000㎡부지에 동물재활의학센터와 줄기세초·재생의학연구소 등이 포함된 생명과학 캠퍼스를 연다는 계획이다.

앞서 같은 달 11일에는 세계적 문학가들을 배출한 아일랜드의 명문 트리니티대학 줄리엣 허시 부총장 일행이 방문해 캠퍼스 설립의사를 타진했다. 3월에는 같은 나라 코크대학 관계자들이 행정도시 건설현장을 찾은 뒤 아일랜드 대학평가위원회에 세종시 진출계획을 보고했다. 또 2월에는 노벨상 수상자만 43명을 배출한 미국의 명문 코넬대학이 뇌과학연구소 설립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들을 포함해 세종시에 캠퍼스 설립을 추진 중이거나 탐색전을 펼치고 있는 대학은 20곳에 이른다.

특히 행정도시 건설 초기에 진출계획을 밝힌 카이스트와 고려대는 이미 구체적인 캠퍼스 조성사업을 진행하고있다. 카이스트는 기초의학과 의료기기 관련 공학·생물학·약학 등을 결합한 융합의과학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마무리 단계다. 770억원을 들여 3만3000㎡부지에 연면적 1만9800㎡ 규모의 캠퍼스 조성계획도 마련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약학대학의 세종시 이전계획을 승인받은 데 이어 관련 학과를 통합한 확대 이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수도권 11개 대학이 공동캠퍼스 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행정도시건설청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밖에 충남대와 한밭대, 공주대 등 충청권 국립대학들도 일찌감치 행정도시건설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캠퍼스 조성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을 짜고 있다. 충남대는 의학바이오캠퍼스, 한밭대는 차세대 산학융합 캠퍼스, 공주대는 국제화 캠퍼스를 각각 설립할 계획이다.

행정도시 건설 초기만해도 시큰둥했던 대학들의 세종시 진출에 탄력이 붙은 것은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으로 위기에 처하자 세종시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와 대덕연구개발특구, 오송바이오특구 등의 인프라와 결합한 특성화 캠퍼스로 새로운 교육수요를 창출하면 정부의 구조조정 칼날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행정도시건설청은 대학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행정도시 성장의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정부 세종청사 건너편의 행정도시 4-2생활권에 163만㎡의 대학 부지를 조성 중이다. 개별캠퍼스 조성이 여의치 않은 해외 대학이나 수도권 대학을 위해서는 이곳에 공동캠퍼스를 지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캠퍼스는 연구시설은 독자적으로 사용하고, 도서관·체육관·식당 등 지원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신개념 캠퍼스로, 수도권 11개 대학과 트리니티대 등 해외대학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세종=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