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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몰라서 묻는거야?'… 당신만 모르는 뻔한 질문

입력 : 2016-05-16 15:23:23 수정 : 2016-06-01 15: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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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사람조차 거짓말하게 만드는 난감한 질문들이 있다.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고 상대가 듣기에 무방한 대답만 내놓을 수밖에 없는 질문들이다. 해외 매체 메트로는 다음 13가지 질문을 던졌을 때는 상대방의 진심을 듣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마라고 최근 전했다. 

1. 어떻게 지내세요?


-상투적 답변: 물론 잘 지내죠.
-솔직한 답변: 하나도 잘 지내지 못합니다. 최근 건강에 적신호가 왔고,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당신한테 이런 넋두리를 늘어놓는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2. (회원 가입 시) 이용약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십니까?

-상투적 답변: 네
-솔직한 답변: 그 약관을 다 읽느니 그냥 위험을 감수하겠습니다.

3. (회의나 수업 후) 질문 있으신 분?

-상투적 답변: (적막)
-솔직한 답변: 무슨 말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손들면 다른 사람들이 싫어할 테니 가만히 있겠습니다.

4. 성인물 좋아하세요?

-상투적 답변: 전 그런 거 안 봅니다. 
-솔직한 답변: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5. (면접 시) 왜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싶으시죠?

-상투적 답변: 이 일은 제가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것입니다. 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귀사에 입사해 저의 역량을 펼치고 싶습니다.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회사와 저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솔직한 답변: 돈 벌려고요.

6. 어떤 음악을 좋아하세요?

-상투적 답변: 기분에 따라 다른데요. 최근엔 모던락이나 인디 음악을 자주 듣습니다. 얼마 전 새 앨범을 낸 OOO 혹시 아시는지? 
-솔직한 답변: 엑소랑 블락비 노래요. 사람들에게 제가 아이돌 노래를 듣고 있단 걸 들킬까 봐 겁나요.

7. 일 끝나고 집에 가면 뭐 하세요?

-상투적 답변: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활동, 자기계발을 합니다.
-솔직한 답변: TV 보는 것 말곤 아무것도 안 해요.

8. 나중에 밥 한번 먹어요

-상투적 답변: 그럼요. 당연하죠. 곧 연락 한번 드릴게요.
-솔직한 답변: 안녕히 가세요. 이게 우리의 마지막 대화일 겁니다.

9. (치과에서) 치실은 하루에 몇 번 쓰시죠?

-상투적 답변: 매번요.
-솔직한 답변: 치실이 뭐죠?

10. 투표하실 거에요?

-상투적 답변: 몇 시부터 투표할 수 있죠? 회사 가기 전에 꼭 들러서 투표해야겠네요.
-솔직한 답변: 어차피 투표한다고 달라지지도 않을 텐데... 귀찮아서 그냥 안 할래요.

11. (아침 일찍 전화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깨운 건가요?

-상투적 답변: 아니에요. 안 그래도 일어나려고 했어요.
-솔직한 답변: 다 알면서 왜 묻는 거야?

12. 어제 저녁에 뭐 드셨어요?

-상투적 답변: 그냥 집에 있는 밥 먹었어요.
-솔직한 답변: 귀찮아서 시켜먹으려다가... TV 보면서 편의점에서 사 온 즉석밥이랑 라면 먹었어요.

13. 왜 늦었습니까?

-상투적 답변: 버스를 탔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죄송합니다.
-솔직한 답변: 여기 일찍 오는 것보다 침대서 5분 더 자는 게 훨씬 나으니까요.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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