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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억 투자유치… 창업허브로 ‘우뚝’

입력 : 2016-05-10 20:46:48 수정 : 2016-05-10 20: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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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캠퍼스 서울 개관 한 돌 “사무실도, 직원도 없고 오로지 아이디어만 있을 때 구글 캠퍼스 서울로 매일 출퇴근했습니다. 지난 2월 정식 런칭 후 주단위 매출 2배, 월단위 300배로 증가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사이즈 고민 없이 구두를 살 수 있는 슈즈 이커머스 업체 트라이문(TYR MOON)의 김사랑 대표는 10일 서울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 개관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구글 캠퍼스 서울 덕분에 시장조사나 웹 개발부터 해야 하는 사업 초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외 벤처투자자들을 만나는 데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8일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계 세 번째, 아시아 최초로 설립된 구글 캠퍼스 서울은 1년 만에 김 대표 같은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국내 대표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 잡았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80여개국 1만3000여명의 창업가와 투자자, 창업준비자 등이 캠퍼스 서울의 커뮤니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현재 캠퍼스 서울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7곳이지만 투자자나 창업자, 창업준비자 누구나 커뮤니티 회원으로 가입해 캠퍼스 내 이벤트홀, 디바이스 랩, 카페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입주사 전용공간을 졸업한 9개 스타트업과 현재 상주하고 있는 7개 등 총 16개 스타트업은 지난 1년간 총 121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액을 유치했고 53명을 채용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임정민 총괄(앞줄 왼쪽 세번째)이 스타트업 및 파트너사 관계자들 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 캠퍼스 서울의 임정민 총괄은 “우리는 무엇보다 창업자와 투자자, 창업 선배와 후배, 구인업체과 구직자들을 서로 연결시켜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난해 195차례의 멘토링 세션을 진행했고,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찾는 수요가 많아 6차례의 구인구직 행사를 했는데 1200여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캠퍼스 서울은 멘토나 비슷한 처지의 예비창업자들이 서로 교류하며 정보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타트업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익스체인지’, 공개채용 행사인 ‘캠퍼스 리쿠르팅 데이’, 성공한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캠퍼스 토크’ 등 90여개의 자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육아로 창업의 꿈을 미뤘던 엄마, 아빠들의 도전을 돕는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큰 호응을 얻으며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 진행된 1기 프로그램 참가자 22명 중 70%가 창업을 준비 또는 진행 중이며 올 3월 시작한 2기에는 현재 30여명의 부모 창업가가 수유실까지 구비돼 있는 캠퍼스에 자녀들을 데리고 나와 교육을 받고 있다.

캠퍼스 서울은 개관 2년차를 맞아 올해 스타트업 성장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의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써보고 피드백과 의견을 주는 ‘캠퍼스 도그푸더’(Campus Dogfooders), 글로벌 교류 기회를 확대하는 ‘구글 글로벌 엑스퍼트 위크’ 등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기술, 디자인, 법률, 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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