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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하원의장 “트럼프 지지 못해”

입력 : 2016-05-06 19:39:44 수정 : 2016-05-06 19: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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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도부, 후보 지명에 냉담
연방 상·하원 출마자 노심초사
미국 공화당 유력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월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연방 상·하원 출마자들은 트럼프 후보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를 당의 최종 후보로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 그럴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이곳에서 저기까지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트럼프 후보 캠프는 “통합을 외쳐야 하는 하원의장이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이언 의장과 트럼프 후보는 수일 내에 만나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미 언론이 전했다.

부자(父子) 대통령인 조지 H W 부시, 조지 W 부시도 올해 대선에선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12년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전당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롬니 전 주지사의 한 보좌관은 언론에 “트럼프가 공화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롬니는 전당대회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알렸다.

트럼프 후보 지명에 상당수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지역구인 애리조나주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투표용지의 맨 위쪽(대선후보 자리)에 트럼프의 이름이 올라가면 히스패닉 유권자가 30%나 되는 애리조나주 선거는 목숨을 걸고 치러야 할 정도”라며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완전히 화가 나 있고 격분해 있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히스패닉을 ‘강간범’, ‘살인자’로 매도했던 트럼프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그 정도로 화가 난 것을 지난 30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격분했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 100석 가운데 54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 24명이 올해 선거를 치러야 한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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