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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원내수석도 ‘86세대’ 박완주… 운동권 전면 포진

입력 : 2016-05-06 18:30:00 수정 : 2016-05-06 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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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원내대표 체제 정비 속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54) 원내대표가 체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야 3당 가운데 원내대표 선출 시점은 가장 늦었지만, 원내대표단 구성 작업은 가장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변인들을 내정한 데 이어 6일에는 여야 협상의 실무를 책임질 원내수석부대표에 충청권 재선(20대 총선 기준)인 박완주(50) 의원을 선임했다.

박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민생국회, 일하는 국회, 상생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누리당, 국민의당과 함께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입법과 예산,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협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 합류로 우 원내대표 체제의 세대적 특징이 한층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의 맞형 격인 우 원내대표의 등장에 발맞춰 원내지도부도 86 색채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된 박완주 의원(왼쪽)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재문 기자
박 수석부대표는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출신의 86운동권 출신이다. 앞서 전날 선임된 기동민(50) 원내대변인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같은 86운동권이다. 또 한 명의 원내대변인인 이재정(42) 당선자는 86보다는 한 세대 밑이지만 다양한 시민운동 경험을 갖고 있다.

지역 안배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충남 천안 출신인 박 수석부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 때 천안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 성북을의 기 원내대변인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대구경북(TK) 출신이다.

당내 잠재적 대선주자들의 측근을 끌어들여 세력화합을 꾀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박 수석부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 때 안희정 충남지사 선거 캠프의 대변인을 지내 당내에선 ‘안희정 사단’으로 통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박 수석부대표 인선을 발표하면서 “안 지사와도 상의했다”고 말할 정도다.

기 원내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수석비서관과 정무부시장을 지낸 대표적인 ‘박원순 키즈’다. 그는 총선 후 지인들에게 “박원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국회에 들어왔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수석부대표는 당내 관계뿐 아니라 상대당과의 관계도 중요한 자리다. 중요 협상 때마다 타당 수석부대표와 장시간 얼굴을 맞대야 하기 때문이다. 박 수석부대표는 일단 국민의당 김관영 수석부대표와는 대학 1년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8일쯤 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새 원내지도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친박계에서는 김선동, 함진규, 홍철호, 비박계에선 정양석, 오신환, 박인숙 당선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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