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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기 후반 지지율 ‘외치’로 만회?

입력 : 2016-05-06 18:27:53 수정 : 2016-05-06 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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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이란 방문 효과 ‘톡톡’
추락하던 지지율 반등세 돌아서
MB도 한 달에 한 번꼴 해외 순방
노무현 대통령도 27차례 다녀와
경제외교로 ‘레임덕 돌파구’ 찾아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참패 이후 곤두박질치던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이란 방문을 계기로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해외 순방 효과인 셈이다. 비단 박 대통령뿐 아니라 과거 다른 대통령들도 임기 후반기에 해외 순방 덕에 지지율이 오르고 국민여론이 호전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하반기에 외교·국제이슈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자주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 이란 방문 이후 지지도 반등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5월 첫째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2∼4일 조사·성인남녀 1011명 대상·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 박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한 52%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38명, 자유 응답) ‘외교·국제 관계’라는 답변이 지난주 대비 9%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해 해외 순방 효과라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앞서 지난 5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역시 35.6%로 지난주 대비 4.6%포인트 상승했고, “이란 국빈 방문 이후 경기회복 기대 심리가 큰 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전에도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에는 외치(外治) 성과가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취임 첫해인 2013년 5월 방미와 6월 방중을 기점으로 지지도가 60%대로 올라섰고, 지난해 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성완종 사태로 추락하던 지지도도 8월 북한 목함지뢰 도발에 따른 남북고위급 합의와 9월 중국 방문에 힘입어 59%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에스피나스 펠리스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 한 달에 한 번꼴 순방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후반 해외 순방에 관심이 커졌다. 특히 집권 4년차에 들어서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이 시작되고 차기 대권 주자군이 형성되면 대통령의 국내 영향력은 급속히 떨어지게 마련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임기 후반기 경제 외교를 명분으로 해외 순방에 자주 나갔던 것도 복잡한 국내 정치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모두 49차례 해외 순방을 다녀왔다.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해외 순방에 나선 셈이다. 당시엔 자원외교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퇴임 후에는 “실속이 없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 시절 각각 23번, 27번을 다녀왔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임기 내 실적을 보여줘야 하는데, 임기 후반기에는 국내에선 더 이상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니까 아무래도 외교· 대외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며 “해외 순방 외교는 대통령의 당연한 임무인 만큼 정상외교가 장기적인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업적 조급증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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