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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학생에게 임금을 외

입력 : 2016-05-06 19:47:15 수정 : 2016-05-06 19: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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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임금을(구리하라 야스시 지음, 서영인 옮김, 서유재, 1만6000원)
=일본의 대학과 대학생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왜 대학이 공짜여야 하는지, 왜 일본의 대학이 등록금은 올리면서 대출형 장학금을 늘리고 있는지 하나하나 풀어낸다. 교육의 기회균등이 갖는 철학적 의미, 고등교육 무상화 논리 등도 재기발랄하게 들려준다. 책을 읽다보면 5년여 시간차를 두고 일본의 전철을 한국이 밟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류이근 등 지음, 시대의창, 1만5000원)=2008∼14년 우리나라에서 아동 학대 사망 실태를 꼼꼼하게 조사했다. 정부와 기관의 부실하고 부정확한 통계를 교정하고 그간의 아동 학대 사례 개요, 판결문, 공소장 등을 분석했다. 신체 학대와 방임으로 인한 사망 외에 그간 우리 사회가 아동 학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신생아 살해, 동반 자살이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살해 후 자살’도 살펴본다. 책은 학대 피해 아동의 죽음 앞에서 또다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기자들이 기록한 한국 사회 아동 학대 사망 리포트다.

공공미술-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화두4(윤난지 엮음, 눈빛, 2만원)=1980년대 중반 이후 공공미술을 둘러싸고 벌어진 다양한 논란들을 소개한다. ‘공공과 미술의 만남’이라는 화두에서 출발해 그것이 내포한 모순과 역설, 비전 등을 살펴본다. 공공과 미술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조명하고 공공미술의 딜레마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인 ‘기울어진 호’에 대한 많은 논쟁 중 대표적인 것을 소개한다. 전쟁 기념물의 형식 변화도 추적한다.

옛 그림, 스님에 빠지다(조정육 지음, 아트북스, 2만5000원)=부처의 삶에 감동받아 그 가름침을 따라 산 승려들의 삶을 조망한다. 아난과 도안, 수월과 닌쇼까지 인도, 중국, 한국, 일본의 쟁쟁한 승려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각 승려의 생애를 핵심만 뽑아서 소개하되 중심이 되는 일화와 통하는 옛 그림을 접목해 수행의 진리를 촘촘하게 추출해낸다. 옛 그림은 승려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수행 이력을 따라가다보면 불교의 특성도 파악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소린이에게(김지영 지음, 오마이북, 1만5000원)=2007년 소린이를 입양한 저자가 입양에 드리워진 편견을 깨뜨리고, 입양의 진실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쓴 책이다. 목수라는 생업을 뒤로하고 카메라와 노트북을 챙겨 취재 여행길에 올랐다. 입양과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것을 묻고, 사진을 찍고, 글로 정리했다. 저자는 취재 과정에서 느낀 벅찬 감동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한다.

불량 엄마의 생물학적 잔소리(송경화 지음, 홍영진 그림, 궁리, 1만6000원)=생명공학 박사 출신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고픈 생물학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냈다. 사실만을 나열해 딱딱한 생물 교과서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보다 큰 맥락에서 각각의 내용을 연계할 수 있도록 생명체를 매개로 설명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인간의 ‘출생’은 생물학의 ‘유전과 생식’으로, ‘성장’은 ‘소화, 순환, 배설’, 성장기에 겪는 일은 ‘자극과 반응’으로 연결지어 설명하는 식이다.

엄마, 내친김에 남미까지!(태원준 지음, 북로그컴퍼니, 1만5000원)=60대 엄마와 500일간 중남미를 돌아보고 쓴 여행기다. 멕시코시티에서 시작해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기 시작한 모자 앞에 펼쳐진 일들이 소설처럼 펼쳐진다. “여행을 함께하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엄마의 삶을 탐험했다”는 저자의 이야기나 안개에 둘러싸여 보일 듯 말 듯한 마추픽추와 우유니 소금사막 광경이 엄마 손을 잡고 남미 여행에 도전하고픈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격차고정-이제 계층 상승은 없다(미우라 아츠시 지음, 노경아 옮김, 세종연구원, 1만3500원)=2005년 책 ‘하류사회’에서 현대사회가 ‘중산층에서 상류층으로 올라가는 사람’과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사람’으로 양분됐다고 주장한 저자가 10년이 지난 현재 설문조사를 통해 이런 격차가 더욱 심해졌다고 말한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가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등을 보면 일본 사회에서의 계층 양분화 현상은 더욱 심각해졌다. 생활수준을 상·중·하로 구분해 자신이 속하는 그룹을 정하도록 한 질문에서 ‘상’을 선택한 사람은 13%, ‘중’이 36%, ‘하’가 4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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