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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락카'부터 '음악대장'까지 역대 가왕 훑기

입력 : 2016-05-06 14:16:26 수정 : 2016-05-06 14: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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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마다 안방극장에서는 가장무도회가 열린다.

MBC TV 음악쇼 '일밤-복면가왕'에서 '계급장'은 뗀 채 화려한 가면과 요란한 명찰을 단 연예인이 노래 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현 가왕 '우리 동네 음악대장'의 7연승(6일 현재·방송 기준) 신화가 화제가 되면서, 지난 1년간 프로그램이 배출한 역대 가왕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지난 1월 24일 방송된 22대 가왕전에 처음 등장한 '음악대장'이 4월 24일 방송까지 이룩한 7연승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폭넓은 음역대, 청중을 온전히 압도하는 가창력뿐 아니라 '라젠카, 세이브 어스'부터 '걱정 말아요 그대', '봄비'에 이르기까지 도전을 두려워 않는 선곡은 그의 독주에 사람들이 좀처럼 물리지 않는 이유다.

역대 가왕과 달리 노래를 부르지 않을 때는 온갖 오두방정을 떠는 모습도 '음악대장' 매력이다. 그가 록밴드 국카스텐 하현우라는 사실은 '비밀 아닌 비밀'이다.

뮤지컬 배우 차지연('여전사 캣츠걸')은 '음악대장'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 가왕으로 군림했다. 그는 힘이 넘치는 노래와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5연승을 달성했다.

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을 통해 데뷔한 차지연은 '복면가왕'을 통해 뮤지컬 스타에서 대중 스타로 거듭났다.

차지연은 정체를 밝힌 뒤 인터뷰에서 "원래 가수가 되고 싶어 발버둥쳤는데 잘 안 됐다"며 "'복면가왕' 무대에 오르면서 꿈을 이룬 느낌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가수 김연우는 첫 4연승을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가왕 붐'을 일으킨 인물이다.

김연우는 다른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남았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해 변화무쌍한 무대를 만들었다.

마지막 대결에서 민요 '한 오백 년'을 택한 점을 두고 왕좌를 물려주기 위한 선곡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을 정도다.

13~16대 4연승 우승자인 가수 거미('소녀의 순정 코스모스')도 깊은 감성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갓거미'로 불리기도 했다.

1, 2대 가왕 에프엑스 루나('황금락카 두통썼네'), 9대 가왕 멜로디데이 여은('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은 걸그룹 가수에 대한 편견의 벽을 깼다.

10, 11대 왕좌에 올랐던 홍지민('네가 가라 하와이')과 그를 꺾은 12대 가왕 소냐('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는 차지연 못지않게 뮤지컬 배우의 자존심을 세웠다.

가수 진주('딸랑딸랑 종달새')는 김연우라는 강적을 만나 3대 가왕에 그쳤지만,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자신을 '추억의 가수', '잊혀진 가수'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음악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는 진주의 고백에 시청자들도 눈물을 훔쳤다. 8대 가왕 이정('노래왕 퉁키')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지난해 2월 파일럿(시범제작) 방송 당시 초대 가왕에 오른 EXID 솔지('자체검열 모자이크')는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의 벽을 넘을 수 있도록 한 공신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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