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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우상호‘DJP협치’ 공감

입력 : 2016-05-05 18:00:05 수정 : 2016-05-05 21: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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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JP·DJ 통해 정치 입문/“IMF 당시 협력 실천하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5일 첫 상견례에서 ‘협치’ 실현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아들’인 정 원내대표와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제자’인 우 원내대표가 ‘DJP 협치’ 계승을 다짐한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청와대와 여당의 관계 설정을 놓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정 원내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더민주 원내대표실에서 10분간 면담하고 여소야대의 3당체제로 정립된 20대 국회에서 소통과 협치를 하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 스승(DJ)과 제 스승(JP)은 ‘DJP 연합’을 해서 IMF 국난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두 분 어른은 협치를 처음으로 실천하신 분, 협치의 효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이) IMF 때 보여준 혜안과 위기관리, 실사구시적 국가 운영에 대해 우리가 공감하며 해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는 DJP 문하생들이니 협치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때 야당과 현안을 원만하게 푸셨다. 20대 국회가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지나고 나서 정부·여당과 대통령이 좀 바뀐 것 같게 만들어 주면 야당도 적절히 협력해서 지금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민생을 도모하는 데 함께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에게 수평적 당·청관계 구축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제동을 걸어 달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19대 국회에선 여야 원내대표가 원만하게 합의해도 청와대가 개입해 합의를 뒤엎고, 합의 과정에서 청와대의 반대로 협의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자율성을 갖고 국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 달라. 저희가 합리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해서 국회를 원만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청와대 설득을 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옳으신 말씀”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헌법과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대통령이고 집권여당이기에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며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 협치의 지상명령, 새로운 정치질서 등에 대한 인식을 여권에서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저희가 2당 신세가 됐지만 집권여당의 입장이 바뀐 건 아니고,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것도 아니다”며 “대통령도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지시를 내리는 일은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집권여당 자율성 확보에는 공감하면서도, 박 대통령 독주에 대한 야당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우회적으로 반박한 셈이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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