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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미군 주둔비 100% 부담은 당연”

입력 : 2016-05-05 18:00:49 수정 : 2016-05-05 18: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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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무임승차론 거듭 제기…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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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가 4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주둔 미군의 방위비를 100%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은 주한미군 인적비용의 50%가량을 부담한다’고 증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100% 부담은 왜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회자가 한국, 일본, 독일 등 미군 주둔 국가 측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그들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이어 “왜 우리가 그 비용을 내느냐”며 “우리가 그들을 방어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동안 동맹국의 방위비 증액을 요구했지만 동맹국이 비용을 100%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동맹국들이 우리를 제대로 대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세계의 군대와 경찰 역할을 할 수 없다”며 “우리가 다른 나라의 몇 배나 많은 군사비를 지출하는 것은 그들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므로, 그들은 (방위비를 제대로)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한국이 미치광이가 있는 북한에 맞서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하지 않으면 대답은 간단하다. 스스로 (북한의 위협을)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방위비를 더 부담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브룩스 지명자는 지난달 19일 청문회에서 “한국은 지난해의 경우 인적 비용의 50%가량인 8억800만달러(약 9158억원)를 부담했다”며 “이 비용은 해마다 물가 상승으로 오르게 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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