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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직후 군 장성들에 “멕시코 장벽 설치하라”

입력 : 2016-05-05 18:19:30 수정 : 2016-05-05 22: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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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가 상상해 본 ‘트럼프 대통령의 100일’
멕시코 장벽 설치 착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건강보험 개혁안 폐기, 무슬림 이민 금지, 외국 제품에 관세 폭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선후보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전개될 ‘트럼프 대통령의 100일’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와의 인터뷰 등을 토대로 상상해 봤다.

NYT의 가상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국토안보부 직원들과 군 장성들을 잇따라 만나 멕시코 장벽을 설치하고 국경 인근에 더 많은 직원을 배치하기 위한 절차를 논의한다. 이어 포드, 화이자 등의 대기업 최고경영자를 초청해 내국인 일자리 창출과 국내 경기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주문한다. 특히 대기업 경영자들에게는 멕시코 등 외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올 경우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는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동한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폐기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와 의견을 조율해 한 자리가 공석인 연방대법관을 지명한다. 대선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기도 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 및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와 만남을 갖고 협력의지를 다진다.

취임 100일 무렵에는 멕시코와의 국경에 쌓을 벽이 설계되고, 무슬림의 이민 금지가 시행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며,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의료보험제도 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앞서 대통령 취임식장 인근의 내셔널 몰에서는 수천 명이 트럼프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펼쳐진다. 하지만 트럼프는 자신의 취임식이 모든 미국인이 축하하는 자리가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트럼프는 과거 인터뷰에서 “내가 추진하는 모든 일을 모든 미국인이 좋아하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 나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대통령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 미국은 뭔가가 잘못돼 있다. 큰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재빨리 움직일 것이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을 폐기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자유무역이 나라를 죽이고 있다. (협정을 폐기해도) 시장은 괜찮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은 협상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이다. 협상 상대방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우리가 얼마나 그 문제를 중요시하는지를 상대방도 이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안보와 관련해서는 외교 전문가보다는 군사지도자에게 힘을 실어줄 방침도 시사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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