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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원인, 학부모·교사 시각차 커

입력 : 2016-05-05 18:20:28 수정 : 2016-05-05 1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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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 부족” vs “영유아 특성”… 판단 범위도 달라 분쟁 소지 아동학대의 원인과 범위에 대해 학부모와 유치원 교사 사이에 시각 차이가 커 사회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아동학대, 부모와 교직원의 인식을 진단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부모의 50.4%는 아동학대의 원인으로 ‘아동학대 인식 부족’을 꼽았다. 이어 △높은 유아대 교사 비율이라는 응답이 18.2%로 뒤를 이었으며 △(교직원의) 업무과중 16.0% △열악한 처우 10.0% △영유아 특성(공격적 행동, 예민함 등) 5.2% 순이었다. 이 연구는 지난해 9~10월 인터넷 설문을 통해 유치원 학부모 500명과 교직원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교직원은 가장 많은 31.8%가 아동학대 원인으로 ‘영유아 특성’을 꼽아 학부모의 응답 내용과 큰 대조를 이뤘다.

교직원 중에는 ‘높은 유아대 교사 비율’(31.2%)을 꼽은 경우도 많았으며 반면 학부모에게서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인식 부족’을 선택한 교직원은 18.6%에 그쳤다.

최은영 부연구위원은 유치원 교사의 14가지 특정 행동을 제시하고 아동학대에 해당하는지 학부모와 교사의 판단을 묻기도 했는데, 그 결과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온도차도 컸다.

11가지 행동에 대해서는 교사가 학부모보다 학대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평소 편식이 심한 유아가 음식을 토하려고 할 때 “그냥 삼켜!”라고 말하는 행위(학부모 80.2%·교직원 76.4%) 등 3가지 행동은 학부모가 학대라고 판단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최 부연구위원은 “교사가 생활지도를 목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동학대로 이해될 수 있어 교사와 부모 간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다”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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