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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윤석중 될 아동문학가 발굴 최선”

입력 : 2016-05-05 19:14:17 수정 : 2016-05-05 19: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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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새싹회 정두리 이사장
“동요·동시 1200편 남긴 윤 선생, 점점 잊혀져 가는 현실 아쉬워
삭막해진 세상 아이들 더 아파… 어린이문화운동에 큰 힘 될 것”
“삭막해지는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아파하고 있지만, 어린이를 위해 존재한다는 새싹회의 소임은 늘 변하지 않습니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새싹회’의 이사장 정두리 시인은 5일 어린이날을 맞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새싹회는 ‘아동문학계의 거목’ 윤석중(1911∼2003) 선생이 1956년 창설했다. 방정환 선생이 만든 색동회와 함께 어린이만을 위해 존재하고 활동해 온 문화운동단체다.

새싹회 이사장인 정두리 시인은 5일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새싹회가 어린이 문화운동을 활발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가을은’ ‘마중물 마중불’ 등 동시로 유명한 정 시인은 지난 1월부터 새싹회의 제7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요즘 아동문학가의 역할이 너무 빈약해서 스스로 실망을 할 때가 많다”며 “새싹회는 화려하거나 힘이 있는 단체는 아니지만 어린이 문화운동의 큰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새싹회는 아동문학가들의 고향에 노래비를 세우는 ‘동요의 고향에 노래비 세우기’ 운동을 펼치고, 1977년 계간 ‘새싹문학’을 창간·발행해 왔다. 또 2005년부터 좋은 아동문학작품을 뽑아 ‘윤석중 문학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러나 새싹회가 지난해 후원기업으로부터 독립하면서 계간지 ‘새싹문학’은 비용 문제로 폐간됐다. 정 시인은 대신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글짓기대회를 새롭게 진행하고 신진 아동문학가 육성을 위한 ‘새싹문학 젊은 작가상’을 만든다. 정 시인은 “내년부터 어린이글짓기 대회는 인터넷을 통해 작품을 접수하고 심사할 예정”이라며 “새싹문학 젊은 작가상은 기존 윤석중 문학상과 함께 올해 12월부터 시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퐁당퐁당’ ‘낮에 나온 반달’ ‘새 나라의 어린이’ 등 한국인이라면 어린 시절 한 번쯤은 불렀던 노랫말을 지은 윤석중 선생이 잊혀져 가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윤석중 선생은 1924년부터 2003년 타계하기 전까지 1200여편의 동요와 동시를 남겼다. 정 시인은 ‘글 잘 쓰면 돈 많이 벌어요?’ 라고 묻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을 사랑했던 윤석중 선생이 생각난다고 했다.

“선생님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새싹의 집’을 만들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노래방 등을 꾸며놓은 설계도를 늘 품고 계셨죠. 새싹회가 만들어진지 60년이 됐고, 그동안 세상이 많이 변했어요. 하지만 어린이는 항상 있잖아요. 어린이들의 행복을 위하는 것이 새싹회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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