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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식사’ 물의 삼청각 한식메카로 변신

입력 : 2016-05-05 18:01:40 수정 : 2016-05-05 18: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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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8년까지 전면 개편 최근 운영 주체 임원의 ‘갑질식사’로 논란을 빚은 삼청각에 대해 서울시가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그동안 사실상 한식당 중심으로 운영되는 데서 벗어나 한식의 가치와 전통문화의 매력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한식문화의 전당’으로 혁신된다.

서울시는 삼청각의 기능과 운영을 2018년까지 전면 개편하는 내용의 ‘삼청각 운영 활성화 기본계획’을 확정해 5일 발표했다.

대대적 혁신을 통해 기존의 한식당에서 전통 식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삼청각.
세계일보 자료사진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이 삼청각을 운영하면서 발생한 문제점과 한계를 개선하고, 달라진 사회적·문화적 환경과 여건을 고려해 운영을 혁신하기 위한 조치다. 삼청각은 그동안 사실상 한식당으로 운영돼 왔으며, 올 2월 운영주체인 세종문화회관의 임원이 ‘공짜’ 식사를 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번 혁신안의 핵심은 삼청각을 전통 식문화 복합공간으로 개편하고, 운영주체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에 있다. 우선 진입로 앞 주차장 부지에 한국 음식 연구와 전시에서 체험, 교육, 시식, 쇼핑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는 ‘한국음식문화관’을 2018년까지 신축한다. 문화관 내 전시관에서는 식문화 관련 테마전시와 특별기획전시가 상시 열리고, 도서관에서는 옛 조리서 등 다양한 식문화 도서를 볼 수 있다. 조리체험실에선 전통음식 요리 강습과 시연이 이뤄진다. 1층에는 ‘한국식품 아트몰’이 생긴다.

기존 건물 중 가장 규모가 큰 일화당은 전통혼례와 요리경연대회 등 대형 행사와 전시를 할 수 있는 개방형 다목적홀로 변신한다. 청천당과 천추당, 취한당, 동백헌, 유하정 등 5개 별채 한옥은 각각 반가음식, 궁중음식, 사찰음식, 전통발효음식, 다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한식관’으로 2017년까지 조성한다.

운영은 공개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업체가 맡는다. 내년 3월 이전 운영업체를 선정할 계획으로 개별 기관뿐만 아니라 전시·연구, 식음료, 문화사업 분야 전문기관 컨소시엄의 참여도 허용한다. 전통음식문화사업 활성화를 위한 재투자와 안정적 운용을 유도하고자 위탁계약 기간은 기존 2년에서 ‘최초 3년 계약 후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2년 연장 가능’으로 개선된다. 시민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가까운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삼청각을 순환하는 셔틀버스 노선도 신설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혁신으로 전문성 부족, 직원 자질 논란 등을 빚은 삼청각이 운영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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