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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단장 수줍은 신부“1억송이 축제에 오세요”

입력 : 2016-05-05 17:26:50 수정 : 2016-05-05 17: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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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호수공원 배경 세계 각국 꽃·작품 전시/ 올해 첫 야간개장… 호수·노을과 환상조합/ ‘신한류 환희 정원’ 7m 신부 조형물 눈길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야간에 첫 개장한 가운데, 불빛과 어우러진 야외정원이 낮과는 또 다른 매력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멀리 신한류 환희정원에 곱게 단장한 7m 높이의 신부 조형물이 보인다.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이 있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봄바람을 맞으며 꽃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 일대 15만㎡ 부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꽃축제인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15일까지 다채롭게 펼쳐져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꽃박람회는 고양시와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주최한다.이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 보령머드축제 등과 함께 대한민국 5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에는 해외 30개국에서 130개, 국내 200개 등 총 33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박람회를 통해 최근 4년 연속 3000만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 지난해 56만명 이상의 유료관람객이 다녀갔고, 올해는 고양시가 신한류 문화예술관광도시를 표방하며 야간에도 첫 개장해 유료관람객 60만명은 거뜬히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1억송이 꽃 축제를 즐기고 행주대첩의 역사적 현장인 행주산성, 복합문화공간인 원마운트 등도 찾아 고양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2016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린 3일 관람객들이 신한류 환희정원에서 곱게 단장한 7m 높이의 신부 조형물을 관람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꽃과 희귀식물 전시·야간도 개장

‘꽃과 평화, 신한류 예술의 합창’이란 주제로 마련한 세계 각국의 이색·희귀 식물 전시관은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다. 그동안 고양꽃박람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타이타늄을 비롯해 라플레시아, 자이언트 장미, 원숭이 난, 레인보 튤립, 레인보 장미 등 이색 희귀 꽃을 전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일곱 빛깔의 ‘레인보 국화’와 장미에 초콜릿을 발라 놓은 것 같은 ‘초코딥 장미’, 돋보기로 봐야 보일 정도로 작은(2~5mm 크기) ‘극소분재’, 인도네시아 에델바이스 등 세계 각국의 희귀 화훼가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꽃과 사람이 어우러진 ‘2016고양국제꽃박람회’장 야외정원의 전경. 박람회는 이달 15일까지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되며 평일은 오후 9시, 주말·공휴일은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 달라진 첫 번째 키워드는 ‘야간개장’을 꼽을 수 있다. 평일에는 오후 9시, 휴일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아름다운 호수공원의 노을과 조명, 꽃이 연출하는 환상적인 분위기, 일루미네이션쇼가 봄날 밤 정취를 한껏 선사한다. 같은 시간 ‘장미터널’에서는 빛과 음악의 환상적인 하모니와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신한류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6개 테마정원을 선보였다. 주제 정원인 ‘신한류 환희 정원’은 한국 전통 문화를 꽃의 문화 예술로 승화시킨 7m 높이의 수줍은 신부와 전통결혼, 잔칫날, 신랑신부 등 꽃 조형물이 국내외 관람객에게 한국의 멋과 풍류를 보여준다. 이어 정원 ‘K-스타 가든’, ‘K-스트리트’에서는 세계의 중심에서 별처럼 빛나는 K-컬처를 다양한 정원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한복을 입고 추억의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어 플라워 터널이 약 150m까지 이어지는 ‘꽃길과 자연 향기 정원’과 호접란, 덴파레, 온시디움 등 화려한 서양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행복가족정원’, 6000송이의 강한 향기로 매혹하는 ‘백합정원’, 나비·곤충·조류 등이 총출동하는 ‘자연 생태정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박람회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신한류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풍성한 문화 공연이 이어진다. 한울광장과 수변무대 등 4개의 무대에서는 해외민속공연과 바디플라워쇼, 매직쇼, 퍼레이드가 관람객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해준다. 특히 주말에는 석양과 노을, 별빛 등 환상적인 조명과 함께 어우러지는 일루미네이션 쇼가 열려 봄날 밤 낭만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경기도 고양시 행주내동에 위치한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첩으로 꼽히는 곳이다. 행주대첩의 역사적 현장인 ‘행주산성’에서 내려다 본 전경.

◆행주산성 겸재 정선의 ‘행호관어도’ 속 역사여행

고양시 행주내동에 위치한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첩으로 꼽히는 행주대첩의 역사적 현장이다. 행주대첩은 조선 선조 16년 권율 장군을 비롯한 조선군, 승병, 백성, 부녀자가 일본군과 함께 싸워 임진왜란의 전세를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곳 산성에는 권율 장군을 모시는 충장사와 행주대첩비, 권율 장군 동상, 행주대첩기념탑 등이 자리해 있어 그 시대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행주산성 아래 한강변에는 산성 역사공원도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 한번 둘러볼 만하다. 1970년대 무장공비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됐던 한강 하류의 군 철책을 고양시가 없애고 현재는 그 자리에 역사생태공원을 조성했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한강 철책을 철거해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체험장인 동시에 아름다운 한강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변신을 꾀했다.

특히 조선 시대 화가 겸재 정선의 ‘행호관어도(杏湖觀漁圖)’에 나오는 행주마을의 옛 모습을 재현해 역사적 의미를 더해준다. 행주는 예로부터 ‘살구나무가 많은 강변’으로 알려져 있다. 행호관어도 그림에 보이는 빨랫돌 머리, 버드나무류, 한강을 오가며 행주웅어를 잡던 고기잡이배도 최대한 사실적으로 복원해 옛 행주마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조용한 휴식과 아름다운 한강, 강변의 환경 생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고양행주산성 역사공원에 꼭 들러 보자.
‘2016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경기도 고양 호수공원 인근의 복합문화공간 원마운트 스노우파크에서 입장객들이 썰매 등을 타며 즐기고 있다.

◆4계절 즐기는 복합문화공간 ‘원마운트’ 속으로

고양시 장항동 호수공원 인근에는 볼거리, 즐길거리들로 가득하다. 그중 원마운트는 ‘지상 최고의 놀이터’를 모토로 워터파크, 스노파크, 쇼핑몰, 스포츠클럽, 각종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 워터파크는 파도풀, 유수풀, 워터스플래시 같은 물놀이와 지상 40m의 슬라이드를 사철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물놀이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스노파크에서도 눈썰매, 빙상볼링 등을 눈과 얼음 위에서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 아쿠아 플라넷은 수족관인 ‘더 아쿠아’와 동물원인 ‘더 정글’로 구성돼 있어 수중동물과 육상동물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플랑크톤을 시작으로 바다, 육상을 거쳐 하늘까지 이르는 모든 생물의 진화과정도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생태학습으로 그만이다.

고양=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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