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SRT 정차역’ 사활 건 광주·장성

입력 : 2016-05-05 19:21:30 수정 : 2016-05-05 19:21: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하반기 개통 앞두고 인접 5개 시·군 공동대응 나서 올 하반기 수서발 고속철도(SRT·서울 강남 수서∼목포)의 호남선 투입을 앞두고 지난해 호남고속철도(KTX) 개통 당시 정차역에서 제외된 서대전역과 광주역, 장성역을 잇는 노선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5일 광주시와 장성군 등에 따르면 광주시와 장성·담양 등 인접 5개 시·군은 최근 빛고을생활권행정협의회를 열고 KTX 정차역 등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광주역과 장성역은 지난해 4월 충북 오송∼공주∼익산~광주송정 구간에 호남KTX가 개통되면서 경유역에서 제외됐다. 오송에서 서대전을 경유하는 구노선도 익산에서 끊기면서 이 지역은 KTX와 단절됐다. 호남KTX가 개통되기 전 광주역에는 KTX가 하루 18회, 장성역에는 22회 정차했다.

하지만 정차역에서 제외된 광주역과 장성역 주변은 관광객과 상가 매출이 급감하면서 슬럼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장성역을 이용하던 상무대 교육생과 면회객, 첨단·비아 등 광주 북부권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육군보병학교 등 군사학교가 5곳인 상무대는 연간 교육생만도 4만여명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와 장성군은 올 하반기 개통하는 SRT의 노선 증편과 정차역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SRT가 개통되면 기존 KTX 운행 편수의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 자치단체는 익산까지만 운행되는 KTX의 일부를 연장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장성군은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을 상대로 장성역 정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달 11일 유두석 군수와 지역사회단체장들이 국토부와 코레일을 방문해 ‘KTX 장성역 정차 1만명 서명부’와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번 서명운동에는 장성군 전체주민(4만7000여명)의 30%에 이르는 1만2315명이 동참했다. 노선 연장 여부는 SRT개통 전인 8월이나 9월쯤 결정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SRT 개통에 맞춰 호남고속철도 증편과 주말 좌석 확충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호남선KTX 및 광주송정역의 근본적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에서 “좌석 증편, 주차장 증면, 송정역 후면도로 개설 등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SRT 개통에 맞춘 호남고속철 증편, 주말 좌석 확충, 주차장 238면 증면을 추진하고 발레파킹 도입 등 단기 대책 마련도 약속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