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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운동 하는 것'이 '운동을 전혀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입력 : 2016-05-05 14:25:15 수정 : 2016-05-05 14: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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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운동을 할 경우 '공기오염' 때문에 건강이 더 나빠질 수 있는 도시는 전 세계 1% 뿐인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가 많은 한국에서는 마스크 등을 꼭 챙겨서 건강을 보호해야

'오늘은 꼭 운동을 해야지'하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희뿌연 하늘을 보면 망설이게 된다.
 '이렇게 공기가 더러운데 밖에서 달리기를 하면 건강이 더 나빠지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면 운동을 결심을 번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는 것'이 '운동을 전혀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물론, 미세먼지가 많은 한국의 대기를 생각하면 마스크 등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는 꼭 해야한다.
  
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자동차 매연 등으로 공기 오염이 심각한 대도시라고 하더라도 자전거를 타기나 달리기를 하는 편이 건강에 이롭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세계에서 공기 오염이 가장 심한 1%의 도시에서는 운동을 하면 건강이 더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의 환경정책센터 오드레이 박사는 "세계 99%의 도시에서는 하루 두시간까지 자전거를 타도 안전하다"며 "이는 환경이 아직까지 깨끗하기 때문이 아니라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그만큼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마르코 박사는 "런던에서는 운동으로 얻는 건강효과가 오염된 공기를 마심으로써 건강에 미치는 해악 보다 크다"며 "세계에서 가장 공기오염이 심한 인도의 델리(런던 보다 공기오염이 10배 심각한 것으로 추정)에서도 일주일에 다섯시간 까지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델리에서는 1주일에 다섯시간 이상 운동을 하면 운동으로 인한 건강효과 보다 오염된 공기 호흡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스페인, 브라질 등 각국에서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이러한 연구가 현재의 공기오염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우드콕 박사는 "공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활동은 계속돼야 한다"며 "연구결과를 알림으로써 사람들이 자동차에서 내려 자전거를 타고 더 운동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공기 오염을 줄여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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