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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 “나에게 뮤지컬은 운명 같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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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03 11:22:49 수정 : 2016-05-03 11: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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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만으로도, 연기만으로도, 춤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는데, 뮤지컬은 이 셋을 다 하는 거잖아요.”

오는 6월 개막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주인공 콰지모도 역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가수 케이윌(35)은 2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5세기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이방인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한 콰지모도의 슬픈 사랑 이야기다.

케이윌은 가수로 데뷔한 이후 뮤지컬 오디션을 보러 다닐 정도로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다. “데뷔를 하고 지하철에서 우연히 신문을 봤는데, 뮤지컬 오디션 공고를 보고 운명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당시 오디션을 본 뮤지컬에는 출연까지 이어지지 못했지만, 뮤지컬에 대한 케이윌의 열망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리고 지난해 케이윌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내한공연 중이던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이 출연하면서 운명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케이윌은 당시 프로듀서로부터 콰지모도역을 제의받았고, 이후 네댓새만에 오디션이 이뤄졌다. “예전에는 뮤지컬 오디션을 볼 때는 준비한 노래를 다 못 불렀는데, 이번 오디션에는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사실 그것만으로도 전 너무 좋았죠.”

케이윌은 뛰어난 가창력과 함께 다양한 음색을 지닌 가수로 손꼽히지만,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콰지모도는 그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콰지모도는 특성화된 보컬톤이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뮤지컬을 경험하신 분들이 목소리의 거침보다 캐릭터의 순수함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셔서 그 부분에 무게를 두고 있어요.”

케이윌은 돋보이는 주인공이 되기보다 작품에 녹아들기를 바랐다. “3000~5000명이 모이는 콘서트에선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지만 뮤지컬은 모두가 함께하고 책임지잖아요.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싶어요.”

그에게 뮤지컬은 단순한 도전이 아닌 오랜 꿈을 실현하는 첫 시작이다. “한번 하고 말아야지 하는 생각은 아니에요. 제 삶에서 또 하나의 재미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기대되고 설렙니다. 열심히 해서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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